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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인생 우화-류시화. 인생 우화-류시화. 경전, 철학서와 함께 인류 역사에서 가장 오래된 책 중 하나가 우화집이라고 합니다. 이런 우화집이 아직도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은 우화가 인간 삶의 허구를 꿰뚫으며 진실과 교훈을 던지기 때문일 것입니다. 요즘 저의 눈에 비치는 여러 가지 우리 모습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게 느껴지는 것은 사람들의 화가 눈에 보인다고 할까요. 매사 화를 억누르지 못하는 모습들을 심심치 않게 봅니다. 원래 이렇게 화가 많은 민족이었나 싶을 정도로 화를 억누르지 못해 일어나는 사건, 사고들을 요즘은 거의 매일 접하고 있는 듯 합니다. 사소한 일들에 즉각적인 대응, 사람들이 너무나도 날카롭고 예민하게 모든 현상에 반응을 하는 것 같습니다. 일말의 손해도 없이 그저 자신의 목적과 이익만이 우선이 .. 더보기
[책] 55세부터 헬로라이프-무라카미 류. 55세부터 헬로라이프-무라카미 류. 무라카미 류는 예전부터 참 좋아하는 작가이기도 합니다. 재미있게 읽었던 [교코]나 [공항에서]등에서 본 그의 글귀는 꽤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기억 속에 선명하게 남아 있습니다. 무라카미 하루키와 함께 일본 대중문학을 이끌며 자신의 위치를 확고히 해 온 무라카미 류는 다분히 글을 쓰는 일 이외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듯합니다만 그래도 펜을 놓지 않고 꾸준하게 작품을 발표하고 있는 듯 합니다. 책은 “청춘들의 축제 같은 이야기가 아닌 절망의 늪에서 허우적대는 4050세대를 이야기합니다. 장기 침체의 늪에서 오래도록 헤어 나오지 못하는 위기 상황 속에서 세대갈등, 가족의 해체, 실직 등 사회적 위기와 정면으로 맞닥뜨린 4050세대가 어떤 마음으로 삶.. 더보기
[책] 인격전이의 살인-니시자와 야스히코. 인격전이의 살인-니시자와 야스히코. 책을 보는 패턴이 달라지지 않는 한 비슷한 류의 책을 자주 접하게 됩니다. 그렇지만 늘 갈망하는 건 색다른 소재의 책을 찾아가는 소소한 즐거움은 남겨두자라고 말입니다. 최근에 본 책들은 여전히 패턴이 달라지지 않은 그런 책들이었습니다. 이 책 바로 전에 읽은 것이 스티븐 킹의 [미스터 메르세데스]라는 책이었습니다. [미스터 메르세데스]는 현실적인 추리소설이었다면 니시자와 야스히고의 [인격전이의 살인]은 SF 추리소설 정도 될 것 같습니다. 다자(多者) 인격전이라는 조금은 특이한 소재와 그 속에서 벌어진 사건, 누가 누구인지 모르는 복잡한 상황 속에서도 냉정한 상황분석과 논리적인 접근방식은 결말에 이르러서야 빛을 바랍니다. 문득 [우아한 관찰 주의자]에서 본 “무주의 맹.. 더보기
[책] 미스터 메르세데스-스티븐 킹. 미스터 메르세데스-스티븐 킹. 스티븐 킹이라는 작가가 발표한 수많은 책들 중에서 그래도 기억에 남는 몇 권의 책들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제일 인상 깊게 봤던 작품은 [그린 마일], [쇼생크 탈출], [미저리] 등이 있습니다. 그 책들 중에서도 제일 좋아하는 작품이 [그린 마일] 입니다. 이 [그린 마일]이라는 책은 아무튼 굉장했습니다. 이 [그린 마일]이라는 책에 대해서는 이야기 할 것이 무궁무진하지만 다음에 다시 쓰는 것으로 대신 하고, 이번엔 그의 작품 중 [미스터 메르세데스]라는 작품입니다. “묻지마 테러를 벌인 살인마와 정년 퇴직한 형사의 쫓고 쫓기는 이야기를 스티븐 킹만의 세밀한 심리 묘사와 짜임새 있는 구성으로 담아내고 있다. 훔친 메르세데스 승용차로 취업박람회 개장을 기다리던 시민들에게 .. 더보기
[책] 낮의 목욕탕과 술-구스미 마사유키. 낮의 목욕탕과 술-구스미 마사유키. 쉬는 날 늘어지게 늦잠을 자고 점심때쯤 일어나 주섬주섬 목욕바구니를 챙겨 들고 낡은 추리닝 바람으로 동네에 있는 목욕탕으로 간다. 밝은 햇살이 목욕탕 안을 비추고 커다란 탕 안에서는 김이 무럭무럭 피어난다. 막 샤워를 끝내고 탕 안에 몸을 담그면 그 동안의 피로도, 긴장도 나도 모르게 스르르 풀려버린다. 나른해지는 기분, 몸도 마음도 새로워지는 기분이다. 깨끗하게 몸을 씻고 산뜻한 기분으로 목욕탕을 나설 때쯤이면 또 다른 행복이 기다리고 있다. 아직 하늘은 밝다. 대낮이니까. 손에 목욕바구니를 들고 가벼워진 발걸음으로 동네 슈퍼에서 맥주를 산다. 그 자리에서 계산을 하고, 캔을 따고, 그대로 입 속으로 직행을 한다. 이렇게 기분 좋은 일도 없다. 늘 그렇지만 낮술은 언.. 더보기
[책] 고양이1,2-베르나르 베르베르. 고양이1,2-베르나르 베르베르. 어쩌면 우리는 내가 가지고 있는 문제의 해답을 항상 다른 곳에서 찾으려고 했는지도 모릅니다. 그것이 어쩌면 불안한 나의 마음에 크나큰 위안이 되니까 말입니다. 항상 핑계와 회피로 문제의 본질은 보려 하지 않고 그저 그럴싸한 이유를 먼저 대면서 나의 문제에서 눈을 감아버리기 바쁩니다. “나는 내 행성을 선택했다.” “나는 내 나라를 선택했다.” “나는 내 시대를 선택했다.” “나는 내 부모를 선택했다.” “나는 내 육체를 선택했다.” “나를 둘러싼 것이 내 욕망에서 비롯됐다고 인식하는 순간, 나는 불평할 수도 부당하다고 느낄 수도 없다.” “나를 둘러싼 모든 것은 내게 가르침을 주기 위해 존재한다. 내게 일어나는 모든 일은 나를 진화시키기 위해 일어난다.” 책의 내용 중엔 .. 더보기
[책] 무경계(No Boundary)-켄 윌버. 무경계(No Boundary)-켄 윌버. “나는 누구인가?” 이런 단순한 질문에도 우리는 언제나 뚜렷한 대답을 하기가 힘이 듭니다. 항상 ‘나’라는 자신에 대해 깊숙하게 생각해 본적이 한번도 없는데다 단순히 거울 속에 비춰지는 모습이 곧 나의 모습이라는 착각을 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이렇게 가장 중요한 나의 내면과 나의 본질에 대한 것들은 궁금해 하지도 않고, 또 무감각해졌으면서도 오히려 타인에 대한 본질과 인성을 논하는, 생각해보면 아주 이상한 현상들도 벌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쯤에서 우리의 본질은 어디에 있는지, 또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것들을 적어도 한번쯤은 진지하게 고민해 봐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것이 결국 나와 나를 둘러싸고 있는 모든 것들에 대한 통합적인.. 더보기
[책] 내 속엔 미생물이 너무도 많아-에드 용. 내 속엔 미생물이 너무도 많아-에드 용. 미생물이라는 것을 가만히 생각을 해보면 약간은 부정적인 이미지가 있습니다.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 등 그냥 이렇게 나열을 한 것 만으로도 비누와 살균제로 싹 없애 버리고 싶은 충동이 마구 마구 생기니 그만큼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했습니다. 물론 좋은 미생물도 있다는 것도 잘 알지만 그만큼 미생물이 가지고 있는 이미지는 늘 부정적이었습니다. 이번 책 [내 속에 미생물이 너무도 많아]를 읽어 보면서 미생물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벗는데 한몫 한 것이 가장 크다고 보여집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 했던 것은 인간과 미생물의 자각하지 못했던 공생관계에 대한 새로운 인식의 전환을 맞이 한 것 같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이 작디 작은 미생물은 이렇게 우리의 삶과 함께 하고 있는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