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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e i am/심야책방

[책] 인격전이의 살인-니시자와 야스히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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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격전이의 살인-니시자와 야스히코.

책을 보는 패턴이 달라지지 않는 한 비슷한 류의 책을 자주 접하게 됩니다. 그렇지만 늘 갈망하는 건 색다른 소재의 책을 찾아가는 소소한 즐거움은 남겨두자라고 말입니다. 최근에 본 책들은 여전히 패턴이 달라지지 않은 그런 책들이었습니다. 이 책 바로 전에 읽은 것이 스티븐 킹의 [미스터 메르세데스]라는 책이었습니다. [미스터 메르세데스]는 현실적인 추리소설이었다면 니시자와 야스히고의 [인격전이의 살인]SF 추리소설 정도 될 것 같습니다. 다자(多者) 인격전이라는 조금은 특이한 소재와 그 속에서 벌어진 사건, 누가 누구인지 모르는 복잡한 상황 속에서도 냉정한 상황분석과 논리적인 접근방식은 결말에 이르러서야 빛을 바랍니다.

문득 [우아한 관찰 주의자]에서 본 무주의 맹시라는 말이 생각이 납니다. “”무주의 맹시란 눈이 특정 위치를 향하고 있지만 주의가 다른 곳에 있어서 눈이 향하는 위치의 대상이 지각되지 못하는 현상을 말한다고 합니다. 쉽게 말해 자기가 보고 싶은 것에만 집중하느라 정작 중요한 것은 놓치게 되는 현상을 말합니다.” 오로지 6명의 복잡한 인격전이와 일어난 사건에만 몰두한 나머지 그 전의 상황들은 까맣게 잊어버린 것이 마지막의 마지막에 밝혀진 진범으로 인해 짜릿한 반전을 선사해 주었습니다.

P.S 인간의 몸과 인격, 이 두 가지는 하나로 연결이 되어있습니다. 그럼 과연 나는 누구인가요? 인격이 나인가요? 몸이 나인가요? 대단히 철학적인 사고를 원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소설이긴 하지만 이 책을 보다 보니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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