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경계(No Boundary)-켄 윌버.
“나는 누구인가?” 이런 단순한 질문에도 우리는 언제나 뚜렷한 대답을 하기가 힘이 듭니다. 항상 ‘나’라는 자신에 대해 깊숙하게 생각해 본적이 한번도 없는데다 단순히 거울 속에 비춰지는 모습이 곧 나의 모습이라는 착각을 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이렇게 가장 중요한 나의 내면과 나의 본질에 대한 것들은 궁금해 하지도 않고, 또 무감각해졌으면서도 오히려 타인에 대한 본질과 인성을 논하는, 생각해보면 아주 이상한 현상들도 벌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쯤에서 우리의 본질은 어디에 있는지, 또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것들을 적어도 한번쯤은 진지하게 고민해 봐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것이 결국 나와 나를 둘러싸고 있는 모든 것들에 대한 통합적인 고찰로 언제나 우리를 한 단계 더 성장시키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언제나 중요한 것은 나 자신을 누구보다 더 잘 아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이런 철학적 사색은 언제나 우리의 삶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P.S 내가 나를 다 안다는 자만심은 버리고, 진지하게 울리는 마음속의 이야기를 듣고, 경계의 의미를 다시한번 되새긴다는 숭고한 마음으로 이런 철학적 사색을 한번쯤은 즐겨 보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자기 자신에 관해 말할 때, 우리는 ‘나인 것’과 ‘내가 아닌 것’ 사이에 경계선을 긋게 된다. 그리고 보통은 “당신은 누구인가?”라는 물음에 단지 그 선 안쪽에 있는 것을 묘사하면서 답한다. 소위 ‘정체성의 위기’란, 그 선을 어디에 어떻게 그을지 결정할 수 없을 때 일어나는 현상이다. 요컨대 “당신은 누구인가?”라는 물음은 “당신은 어디에 경계를 설정했는가?”라는 의미인 것이다.” -본문 내용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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