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가방/소소한 여행 썸네일형 리스트형 [여행] 지리산 노고단. 지리산 이야기만 해도, 생각만 해도, 가슴이 설레였다. 아마 30여년전 처음 지리산 천왕봉을 올랐던 기억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일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가끔 해본다. 그러던 중 지난 8월쯤 갑자기 지리산 노고단이 생각났다. 하지만 무엇때문에 갑자기 노고단이 생각이 났었었는지 정확하게 기억 나지 않는다. 지리산은 중산리 코스로 천왕봉을 올라간것이 마지막이니 아마도 10년은 족히 넘은듯했다. 그렇다면 노고단은 기억도 나지 않을 만큼 아주 오랫동안 가보지 않았다는 이야기가 된다. 이런 생각을 하다 보니 올해가 지나가기 전 꼭 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렇지만 거리는 멀고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차일피일 미루고 있었다. 그렇게 시간은 자꾸만 흘러갔다. 하지만 더이상 미룰 수 없는 계절이 찾아왔다. 이제 .. 더보기 [가을여행]간월산. 십몇년전 간월산을 다녀온적이 있습니다. 돌이켜 생각해보니 아직도 기억에 남아있는건 이른 아침 베낭을 준비하고 차를 몰다 바라본 하늘의 구름사이로 비치는 햇살과 등산 중간에 있는 아주 길었던 임시도로가 기억에 남아 있고, 더욱더 선명한 기억은 아마도 간월재에서 바라본 정상으로 가는 계단이었습니다. 지금도 잊을수 없는 장면들이었습니다. 그렇게 세월은 흘러가 십몇년만에 다시 간월산을 다녀왔습니다. 순전히 전날 술을 마시다 가보자고 했던 이야기라 실제 갈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지만 아무튼 산행은 시작 되었습니다. 십몇년전의 기억과는 사뭇 다른 주차장과 그외 부대시설을 보고 세월의 흐름을 실감했습니다. 십몇년전 그땐 시설이 별로 없었던걸로 기억하는데 너무나도 많이 바뀌어버린 모습에 깜짝 놀랐습니다. 각종 편의 시.. 더보기 [여행]김해 은하사. 오랜만에 길을 나서 김해 은하사로 갔습니다. 올해도 얼마 지나지 않은 듯한 느낌이지만 벌써 가을의 초입에 들어섰고, 조금만 지나면 또 한해의 마무리를 해야할 시간이 서서히 다가오고 있는 듯 합니다. 얼마남지 않는 올해를 생각하면 아쉽고, 또 복잡한 마음에 늘 이맘때즘은 괜스레 생각만 더욱더 조급하고 초초해집니다. 아쉬운 마음은 언제나 매해 같은 모습으로 다가 오는듯 합니다.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이맘때쯤은 하는 행동도 패턴도 매년 비슷합니다. 등산과 가까운 근교 드라이브등 매년 바뀌지 않고 샌치해진 마음을 달래려 멍하니 드라이브를 하거나, 아무생각없이 달리거나, 멍하니 걷거나 늘 비슷하게 이 멋진 가을을 보내고 있습니다만, 조급해지는 마음을 가다듬기는 여전히 부족함을 느끼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율배반적이게.. 더보기 [여행] 울산 간절곶. 새해가 되기 일주일 전. 나는 생각했다. 여전히 평범한 일상을 좋아한다고. 누군가 그랬다. 행복은 가까이 있다고. 눈 앞에 있는 이 조촐한 행복을 좋아한다. 더보기 [여행] 양산 미타암. 미타암은 신라 선덕왕 15년에 원효대사가 초건, 경명왕 4년 지공대사가 중건하고 고종25년 정진대사가 중수한 절이다. 미타암이 갖고 있는 보배는 제2의 석굴암이라 불러지는 석조아미타여래입상이다. 아미타불처럼 깨끗하게 보존되어 있다. 원효대사가 창건한 88암자 중에 하나인 미타암은 심오한 아미타불입상과 원산폭포가 자랑거리다. 천성산 화엄벌을 시발점으로 동쪽을 내려오면 제법 용자(勇姿)를 갖춘 절이 있으니 여기가 바로 천하의 신비를 간직하고 사바세계를 내려다보면서 중생의 번뇌를 씻어주는 아미타불이 자리 잡고 있는 미타암이다. 미타암은 천연 동굴에 인공을 가해 조성한 석굴 사원이다. 현존하는 당우(堂宇)로는 대웅전, 산신각, 요사채등이 있으며, 석굴법당에는 석조아미타여래입상이 모셔져 있다. [삼국유사][포천산.. 더보기 [여행] 부산 기장 장안사. 부산 기장 장안사. 유명 광고 카피 중에 이런 대사가 있죠. “아무것도 하고 있지 않지만 더 격렬하게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 한동안 이런 상태가 아무런 이유 없이 계속 지속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와중에도 그나마 했던 것이 퇴근 후 책 보는 것과 달리기 이외엔 아무런 생각도 하지 않고 아무것도 하지 않고 살았습니다. 전화도 하지 않았고, 친구도 만나지 않았습니다. 정말 아무 생각 없이 잘 지냈습니다. 그렇게 그냥 저냥 나는 적당히 잘 살고 있는데 보는 사람들은 또 이게 안쓰러워 보였던지 한마디씩 거듭니다. “무슨 일이 있냐고. 그리고 힘내라고.” 그냥 나는 아무런 생각이 없었던 것뿐인데 이런 말을 몇 번 듣다 보니 또 그렇게 힘도 빠졌습니다. 이런 악순환이 지속되다 보니 무기력이란 그림자가 살며시 다.. 더보기 [여행] 창원 정병산-가을. 여전히 시간은 빠르게 흘러 가는듯 합니다. 기온도 가을같은 날씨에서 이제는 겨울로 접어든것 같이 조금더 쌀쌀해 졌습니다. 정신없이 달려오다 문득 정신을 차려보니 벌써 11월. 올해도 이제 한달 반 정도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가만히 생각을 해보니 정병산은 올해만해도 5번 넘게 다녀온듯 합니다. 봄,여름,가을 이렇게 계절이 바뀔때마다 한두번씩 다녀왔습니다. 지치고 힘들때마다 산에 올랐습니다. 올해는 더이상 산에 가지 않을 예정이지만 산은 언제가도 늘 좋습니다. 늘 생각하는 것이지만 중력을 거스르는 일은 언제나 경이로움이 있습니다. 더보기 [여행] 경상남도 밀양 연꽃단지와 위양못. 경상남도 밀양 연꽃단지와 위양못. 유난히 짧게만 느껴졌던 장마도 이제는 완전하게 물러간듯하고 날씨는 점점 무더위의 절정으로 가고 있나 봅니다. 시원했던 밤 공기도 습기를 머금은 후덥지근한 열대야로 변해버렸고 본격적인 여름 밤 전쟁의 서막이 오른 듯 합니다. 제가 살고 있는 집엔 아쉽게도 에어컨이 없습니다. 오로지 선풍기 두 대만 존재할 뿐입니다. 그래서 매년 이맘때쯤이면 늘 더위와의 전쟁을 선포합니다. 사람들은 미련한 짓 그만 두고 에어컨을 사라고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만 가볍게 살고자 하는 저의 마음은 잘 모르겠지요. 하지만 최근 들어 마음이 크게 동요하고 있기는 합니다. 그 동안의 경험을 통해 잠 못 드는 밤의 힘듦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죠. 사람의 기운마저 빼앗아 가는듯한 더위에 집에만 있을 수.. 더보기 이전 1 2 3 4 ··· 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