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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의 취향/끄적끄적

[끄적 끄적] 내가 글쓰기를 잠시 중단한 이유. 어느 날 문득 글쓰기를 잠시 중단하기로 했다. 글쓰기라는 것이 원래 나의 순수한 생각에서 나와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인지는 몰라도 내가 쓴 글이 나의 글을 모방하거나 아니면 또 누군가가 쓴 글들이나, 오래전 어느 책에서 본 구절들을 시간이 흘러 까맣게 잊고 지내다 나의 생각도 아님에도 나의 글 인척 옮겨 적는 것은 아닌지 하는 의구심이 문득 들어 글쓰기를 잠시 중단하기로 했다. 그렇게 그 좋아하던 책들과 함께 모든 것을 중단해 버렸다.이런 시간이 짧게 지나가면 좋겠지만, 거의 만 2년이라는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버렸다. “언제쯤 다시 글을 쓸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은 지금까지도 여전히 물음표로 남아있다. 하지만 이런 시간이 흐르고 흘러 언젠가 시시껄렁한 글이라도 쓸 수 있기를 기다려본다. 더보기
[끄적 끄적] 생애와 사상. 글을 쓰다 보면 내가 쓴 글이라도 아주 오래전에 썼던 글들과 지금 쓴 글들이 나도 모르게 비슷한 내용들이 있을 때가 있다. 그건 아마도 사람이 쉽게 변하지 않고, 생각도 쉽게 바뀌지 않아서 그럴 것이다. 나는 나이가 들어 아주 많이 성장하고, 성숙해졌다고 생각하겠지만, 그건 착각일수도 있는 것이다. 그저 시간이 그렇게 믿고 싶게 만들 뿐일지도 모른다. 나의 생애와 사상은 그렇게 쉽게 변하지 않는다. 사람도 쉽게 변하지않고, 신념 또한 쉽게 변하지 않는다. 더보기
[좋은 글]가지 않은 길 – 로버트 프로스트- 가지 않은 길 – 로버트 프로스트- 노란 숲 속에 두 갈래 길 나 있어. 나는 둘 다 가지 못하고 하나의 길만 걷는 것 아쉬워 수풀 속으로 굽어 사라지는 길 하나 멀리멀리 한참 서서 바라보았지 그러고선 똑같이 아름답지만 풀이 우거지고 인적이 없어 아마도 더 끌렸던 다른 길 택했지. 물론 인적으로 치자면, 지나간 발길들로 두 길은 정말 거의 같게 다져져 있었고, 사람들이 시커멓게 밟지 않은 나뭇잎들이 그날 아침 두 길 모두를 한결같이 덮고 있기는 했지만, 아, 나는 한 길을 또다른 날을 위해 남겨두었네! 하지만 다른 길은 길고 이어지는 걸 알기에 내가 다시 오리라 믿지는 않았지. 지금부터 오래오래 후 어디에선가 나는 한숨 지으며 이렇게 말하겠지 숲 속에 두 갈래 길 나있었다고, 그리고 나는 나는 사람들이 .. 더보기
[좋은 글] 나에게 여행은 그런 것이다. 나에게 여행은 그런 것이다. 더 잘 내려앉기 위한 것. 그곳으로의 망명이 아니라, 이곳으로의 귀환을 위해서 떠난다. 끊임없이 떠도는 부평초를 꿈꾸지 않는다면 누구나 잘 돌아오기 위해 떠날 것이다. (어쩌면 떠도는 것이 일상인 부평초로서는 물위에 떠도는 것 자체가 정주(定住)가 아닐까? 떠돎이 일상에 아무런 충격을 주지 않는다면 천 리를 주유한들 붙박이 나무와 무엇이 다를 것인가.) 여행은 낯설고 새로운 것들을 만나는 일이다. 그러나 궁극 그 낯설고 새로운 것들 속으로 나를 의탁하러 가는 것이 아니라, 그것들 속에서 더욱 낯설 고 새로운 '나'를 발견하기 위한 일이다. '풍경'과 '너'가 낯이 설수록 '나'를 선명하게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일상'과 '나'는 너무 친숙하여 때로 구분이 가지 않는다. 일.. 더보기
[시] 청춘-사무엘 울만. 청춘-사무엘 울만 청춘이란 인생의 어떤 한 시기가 아니라 마음가짐을 뜻하나니 장밋빛 볼, 붉은 입술, 부드러운 무릎이 아니라 풍부한 상상력과 왕성한 감수성과 의지력 그리고 인생의 깊은 샘에서 솟아나는 신선함을 뜻하나니 ​ 청춘이란 두려움을 물리치는 용기, 안이함을 뿌리치는 모험심, 그 탁월한 정신력을 뜻하나니 때로는 스무 살 청년보다 예순 살 노인이 더 청춘일 수 있네. 누구나 세월만으로 늙어가지 않고 이상을 잃어버릴 때 늙어가나니​ ​ 세월은 피부의 주름을 늘리지만 열정을 가진 마음을 시들게 하진 못하지. 근심과 두려움, 자신감을 잃는 것이 우리 기백을 죽이고 마음을 시들게 하네. 그대가 젊어 있는 한 예순이건 열여섯이건 가슴속에는​ 경이로움을 향한 동경과 아이처럼 왕성한 탐구심과 인생에서 기쁨을 얻고.. 더보기
[끄적 끄적] 태평양 같은 마음. 요즘 코로나19 관련된 일들을 TV나 신문을 통해 보게 되면 태평양같은 마음을 가진 그런 헌신적인 사람들을 많이 보여준다.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공익을 위해 헌신하는 사람들, 자기의 주머니를 털어 기부하는 사람들, 이것을 계기로 삼아 그 어떤 무엇을 이룩하려고 하거나, 또 누군가에게 보이기 위한 행동을 하는게 아니라 자기 자신의 깊고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진실되고, 순결한 마음, 자애로운 행동과 희생정신을 보고 있노라면 늘 반성하게 된다. 그리고 난 항상 같은 고민을 하게 된다. 나도 이렇게 살수 있을까 하고. 난 그저 자기중심적으로만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이런 생각들이 매일 매일 스쳐 지나간다. 더보기
[시]어느 날 하루는 여행을 떠나-용혜원 오늘 아침 문득 이 시가 생각이 났습니다. 어느 날 하루는 여행을 떠나-용혜원 어느 날 하루는 여행을 떠나 발길 닿는 대로 가야겠습니다. 그 날은 누구를 꼭 만나거나 무슨 일을 해야 한다는 마음의 짐을 지지 않아서 좋을 것입니다. 하늘도 땅도 달라 보이고 살아 있는 표정을 만나고 싶습니다. 시골 아낙네의 모습에서 농부의 모습에서 어부의 모습에서 개구쟁이의 모습에서 모든 것을 새롭게 알고 싶습니다. 정류장에서 만난 삶들에게 목례를 하고 산길에서 웃음으로 길을 묻고 옆자리의 시선도 만나 오며 가며 잃었던 나를 만나야겠습니다. 아침이면 숲길에서 나무들의 이야기를 묻고 구름 떠나는 이유를 알고 파도의 울부짖는 소리를 들으며 나를 가만히 들여다보겠습니다. 저녁이 오면 인생의 모든 이야기를 하룻밤에 만들고 싶습니다.. 더보기
[좋은 글]지혜로운 삶. 유리하다고 교만하지 말고 불리하다고 비굴하지 말라. 자기가 아는 대로 진실만을 말하여, 주고 받는 말마다 악을 막아 듣는 이에게 편안과 기쁨을 주어라. 무엇을 들었다고 쉽게 행동하지 말고, 그것이 사실인지 깊이 생각하여 이치가 명확할 때 과감히 행동하라. 지나치게 인색하지 말고, 이기심을 채우고자 정의를 등지지 말고 원망을 원망으로 갚지 말라. 위험에 직면하여 두려워 말고, 이익을 위해 남을 모함하지 말라. 객기를 부려 만용 하지 말고, 허약하여 비겁하지 말며, 사나우면 남들이 꺼려하고, 나약하면 남이 업신여기나니, 사나움과 나약함을 버려 지혜롭게 중도를 지켜라. 태산 같은 자부심을 갖고, 누운 풀처럼 자기를 낮추어라. 역경을 참아 이겨내고, 형편이 잘 풀릴 때를 조심하라. 재물을 오물처럼 볼 줄도 알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