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스미노 요루.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스미노 요루. ‘제목이 참 요상하다.’ [너의 췌장을 먹고싶어] 라는 제목의 책이 발간되었을 때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영화가 만들어졌을 때도 이런 생각은 변함이 없었고, 책은 여전히 읽어 볼 마음이 전혀 없었습니다. 이렇게 노골적인 제목은 처음이라 책의 내용과는 상관없이 뇌리에서는 결코 잊혀지지 않는 제목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책을 읽어본 지금 시점에서도 여전히 책의 제목은 요상합니다만 내용만큼은 요상하지 않았습니다. 이미 책과 영화가 나온 지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 책의 자세한 줄거리는 다시 언급 안 해도 될 것 같습니다. 사실 책의 내용도 내용이지만 남자 주인공의 삶에 주목을 하면서 읽어 봤습니다. 책은 얼핏 보면 겉으로 드러나 있는 남녀 주인공의 풋풋한 사랑이야기로.. 더보기
[책] 마음의 진보(The Spiral Staircase) – 카렌 암스트롱. 마음의 진보(The Spiral Staircase) – 카렌 암스트롱. 원제는 The Spiral Staircase 인데 직역하면 나선계단이라고 합니다. 왜 이 나선 계단에 주목을 했냐 하면 이 책 전에 봤던 존 그린의 에 나선에 대한 짧디 짧은 글이 나옵니다. “나선은 안쪽으로 따라 가면 한없이 작아지지만, 바깥쪽으로 따라가면 한없이 커진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에서 말했던 나선이라는 것이 아주 중요한 ‘메타포’를 지니고 있었기 때문에 머리에서 쉽게 잊혀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다음 책으로 넘어 가기 위해 몇 권의 책을 살펴보다 단지 제목에 나선이 들어간다는 이유만으로 이 책으로 넘어 왔습니다. 물론 이 라는 책은 아니 정확하게 말하자면 도서리뷰 블로그를 살펴보다 우연히 알게 되었지만 저의 책 읽는 습.. 더보기
[책] 거북이는 언제나 거기에 있어(Turtles All the Way Down) - 존 그린. 거북이는 언제나 거기에 있어(Turtles All the Way Down) - 존 그린. 우리는 어쩌면 불안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그런 이면엔 나의 삶만은 해피앤딩을 바라는 이중적인 마음도 함께 공존해가면서 살아 갑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러는 동안 마음이 병들어가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늘 불안하기에 우리는 누구보다 더 잘 살아야 하고, 힘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면 그럴수록 우리의 삶은 더욱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나의 삶이 아니라 생각의 삶이 되어버릴 수도 있습니다. 하나의 생각은 그 생각의 꼬리를 물고 또 다른 생각을 불러 들입니다. 끝나지 않는 생각들과 닥치지도 않은 일들을 미리 걱정하는 마음은 나의 정신을, 나의 삶을 흔들어 버립니다. 그리고 옴짝달싹 할 수 없을.. 더보기
[책] 스페인 곶 미스터리-엘러리 퀸. 스페인 곶 미스터리-엘러리 퀸. 엘러리 퀸을 모르는 사람도 많을 듯 합니다. 저도 이름만 알고 있었지 그의 책엔 아무런 관심도 없었고, 흥미도 느끼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선뜻 손이 가지 않았던 것도 사실입니다. 이번에 이 책을 본 계기도 스페인 관련된 책을 빌려 보려다 우연히 알게 되었습니다. 물론 여기에 스페인 곶 이라는 장소가 스페인의 장소가 아닌 미국 쪽에 장소 라는 것에 책을 보다 적잖이 당황했습니다. 책의 압권은 뭐니뭐니해도 주인공인 앨러리가 제시하는 논리적인 추론과 근거가 될 것입니다. 범인의 교묘한 트릭을 하나씩 풀어나가는 주인공의 모습과 완전범죄를 꿈꾼 범인과의 상반된 싸움은 또 하나의 볼거리가 아닌가 싶습니다. 또 정황과 증거, 한정된 정보를 통해 드러나지 않았던 범인에 한 발짝씩 다가서.. 더보기
[책] 클라이머즈 하이-요코야마 히데오. 클라이머즈 하이-요코야마 히데오. 책은 사건의 중심에 선 주인공 유키. JAL 항공기 추락사건의 보도 총괄 데스크로 지명이 된 후 그에게는 '신문사의 이익과 명예를 위한 보도가 먼저냐, 전대미문의 사고 속에 정확한 진실만을 전달하려는 언론의 양심이 먼저냐'라는 딜레마에 빠집니다. 특종에 대한 통제할 수 없는 욕망과 프로 저널리스트로서의 치열한 고뇌, 신문사라는 조직 내에서 벌어지는 비열한 암투 속에 주인공인 유키는 점점 궁지로 내몰립니다. 이 딜레마 속에서의 주인공은 과연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P.S “요즘 가짜 뉴스는 누구나 쉽게 이용하는 미디어 플랫폼에 ‘정식 기사’의 얼굴을 하고 나타납니다. 시간은 한정 돼있고 뉴스는 범람합니다. 그래서 이용자는 선택과 집중을 할 수밖에 없고 그 때문에 눈길을.. 더보기
[책]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 10년전즈음 브레드 피트와 케이트 블란쳇 주연의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라는 영화를 본 적이 있습니다. 근 세시간 가까이 하는 아주 긴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꿈쩍하지 않고 몰입해서 본 기억이 새록새록 납니다. 이 영화는 저 인생영화라 불러도 무방할 만큼 저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습니다. 지금까지 수 많은 영화를 봐 왔지만 본영화중 제 인생의 최고의 영화가 아닐까 하는 생각은 아직도 변함이 없습니다. 책은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를 필두로 10여 남짓의 단편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짧은 단편들인 만큼 지루하지 않게 빠르게 진행 되는 이야기는 몰입을 하기에 충분합니다. 단편 중 벤자민의 경우 책과 영화의 느낌은 사뭇 다르게 .. 더보기
[책] 파리의 아파트-기욤뮈소. 파리의 아파트-기욤뮈소. 아이는 우리에게 어떤 존재일까? 사람은 연륜을 쌓고 세월이 흐르다 보면 열정적으로 매달렸던 꿈과 희망이 바래고 권태와 환멸로 점철된 절망의 시간을 맞게 된다. 아이들은 우리의 시들해진 삶을 다시 환희의 불꽃으로 채워주는 존재들이다. 아이의 영롱하게 빛나는 눈동자를 바라보는 동안 우리의 삶은 다시 기쁨과 희망으로 채워질 수 있다. 아이는 우리를 세상에서 가장 기쁘고 행복하게 만들지만 때로 가장 슬프고 절망적으로 만들기도 한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세상에서 가장 큰 슬픔은 아이를 잃는 것이다. 이 세상에서 아이를 잃은 슬픔과 비견할 수 있는 고통은 없다. 이 소설에서 중심 사건으로 등장하는 연쇄납치살해사건의 범인 역시 아이를 잃은 부모가 받을 고통을 노린다. 연쇄살인마는 아이들을 납.. 더보기
[책] 여행을 대신해 드립니다-하라다 마하. 여행을 대신해 드립니다-하라다 마하. 단순히 먹고 마시는 여행을 벗어나 저에게 조금 더 의미 있는 여행을 한다면 얼마나 더 좋을까 하는 생각을 요즘에 자주 해 봅니다. “여행을 대신해 드립니다” 라는 책의 제목을 본 순간 어쩌면 메말라 가는 감성을 원래 자리로 되돌릴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책의 도입부를 읽는 순간에도 “어쩌면 원하던 책일 수도 있겠구나” 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책을 한 장 한 장 넘어 갈수록 그 기대는 조금씩 사라져 갔습니다. 당신의 여행을 대신해 드립니다! 누군가의 간절한 마음을 전하기 위해 그를 대신하여 떠나는 여행대리인 오카에리의 이야기를 담은 『여행을 대신해 드립니다』. 한물간 퇴역 아이돌 출신 연예인 오카에리는 광고주의 이름을 잘못 말하는 바람에 유일하게 출연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