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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e i am/심야책방

[책] 55세부터 헬로라이프-무라카미 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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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세부터 헬로라이프-무라카미 류.

무라카미 류는 예전부터 참 좋아하는 작가이기도 합니다. 재미있게 읽었던 [교코] [공항에서]등에서 본 그의 글귀는 꽤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기억 속에 선명하게 남아 있습니다. 무라카미 하루키와 함께 일본 대중문학을 이끌며 자신의 위치를 확고히 해 온 무라카미 류는 다분히 글을 쓰는 일 이외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듯합니다만 그래도 펜을 놓지 않고 꾸준하게 작품을 발표하고 있는 듯 합니다.

책은 청춘들의 축제 같은 이야기가 아닌 절망의 늪에서 허우적대는 4050세대를 이야기합니다. 장기 침체의 늪에서 오래도록 헤어 나오지 못하는 위기 상황 속에서 세대갈등, 가족의 해체, 실직 등 사회적 위기와 정면으로 맞닥뜨린 4050세대가 어떤 마음으로 삶을 버티고 있을지 대해 무라카미 류는 그들의 소소한 일상들과 함께 4050세대가 느끼고 있는 막연한 불안을 여과 없이 묘사합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중장년층이 희망을 찾는 것이 젊은이들의 그것과 다르며 얼마나 제한적인가를 외면하고 싶을 만큼 냉정하게 보여주지만 그럼에도 싹트는 그들의 새로운 희망을 이야기합니다.”-줄거리 발췌-

P.S 최근 일과 삶의 균형을 중요시 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점차 확대되고 있는 듯 합니다. 좋은 현상입니다만 그 이면에 느껴지는 장년층의 불안함은 여전히 감출 수 없습니다. 장기간 계속된 경기침체 속에 불안한 나의 일자리와 빠듯한 급여로 또 다른 새로운 일자리를 알아봐야 하는 모순적인 상황들은 언제나 장년층의 삶을, 아니 전 세대의 삶을 녹록하지 않게 만듭니다. 이런 사회적 분위기로 인해 세대간 어색한 기운마저 감돌게 하는듯합니다. 또한 기성세대는 곧 닥칠 은퇴 이후의 삶을 생각하면 막막하고 불안한 것이 현실입니다. 매일 매일 이른 출근과 늦은 퇴근으로 나의 삶은 후 순위로 미룬 채 오로지 회사만 보고 일을 했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지금은 많이 바뀌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예전의 사고 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이제는 달라진 삶을 받아들여야 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무라카미 류 [추천도서]-교코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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