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우화-류시화.
경전, 철학서와 함께 인류 역사에서 가장 오래된 책 중 하나가 우화집이라고 합니다. 이런 우화집이 아직도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은 우화가 인간 삶의 허구를 꿰뚫으며 진실과 교훈을 던지기 때문일 것입니다.
요즘 저의 눈에 비치는 여러 가지 우리 모습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게 느껴지는 것은 사람들의 화가 눈에 보인다고 할까요. 매사 화를 억누르지 못하는 모습들을 심심치 않게 봅니다. 원래 이렇게 화가 많은 민족이었나 싶을 정도로 화를 억누르지 못해 일어나는 사건, 사고들을 요즘은 거의 매일 접하고 있는 듯 합니다. 사소한 일들에 즉각적인 대응, 사람들이 너무나도 날카롭고 예민하게 모든 현상에 반응을 하는 것 같습니다. 일말의 손해도 없이 그저 자신의 목적과 이익만이 우선이 되고 그것에 반하는 것이 있다면 또 그것을 틀렸다고만 지적을 하고, 배척을 하고, 제거를 하려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더 많이 있겠지만 언제 터져도 모를 시한 폭탄 같은 것이 우리사회에 만연해 있는 것 같습니다. 폼 나는 여유를 볼 수도 없고, 그저 제로섬게임을 하듯 극단적인 이기심이 어느 샌가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는 듯 합니다.
P.S 은유의 집합체라 할 수 있는 이런 우화들은 단순히 글로 읽으면 거기에서 끝이 나겠지만 그 속에 감춰진 또 다른 지혜와 교훈들을 흙 속에서 진주를 캐내듯 읽어 나가는 것도 좋을듯합니다. 단순한 재미를 넘어 그 이야기들이 인간 삶의 허구를 풍자하고, 우리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게 하는 이 우화집은 폴란드에서 전해 내려오는 해움마을 이야기들을 자본으로 삼아 재창작한 우화들과, 그 이야기들에서 영감을 얻어 창작한 우화들로 45편의 적지 않은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책은 우리 삶, 그 속의 본질을 이야기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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