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가방/소소한 여행 썸네일형 리스트형 [여행] 경남 양산 법기수원지. 경남 양산 법기수원지. 언제부턴가 낮술이 좋아졌습니다. 맑은 날, 밤이 아닌 점심때쯤 마시는 술은 보통 일상을 마무리 할 때 마시는 술과는 전혀 다른 느낌입니다. 낮술은 하루를 마무리 한다는 느낌보다는 쉰다는 느낌을 줘서 그런지 주말에 점심을 먹으면서도 가볍게 맥주 한잔을 곁 드리면 더할 나위 없이 기분이 좋아지곤 합니다.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낮에 마시는 술은 밤에 마시는 술보다 훨씬 더 매력적으로 다가 왔습니다. 한동안 일이 바빠 근 두 달 가까이 아무것도 하지 않고 일에만 매달렸습니다. 여행은 고사하고 책 한 줄 읽을 시간도 없이 정신 없이 지내다 겨우 제자리로 돌아 왔습니다. 한숨을 돌려 정신을 차리고 보니 6월 중순. 때마침 걸려온 친구의 전화에 망설임 없이 부산으로 달려갔습니다. 오로지 낮술 한.. 더보기 [여행] 창원 천주산-봄. 창원 천주산. 겨울에서 여름으로 건너 뛰어 버린 듯 봄같이 않게 무더워져 버렸습니다. 이제는 봄을 느낄 시간이 갈수록 짧아진다는 생각에 마음 한 구석엔 늘 아쉬움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벚꽃, 진달래, 철쭉 등 봄의 꽃들이 만개할 때쯤이면 설레어지는 마음. 이런 봄에만 느낄 수 있는 일상에서의 작은 설렘들은 또 다른 삶의 활력이 되고는 하는데 갈수록 봄이 짧아져 이런 작은 설렘들도 갈수록 줄어 드는 건 아닌지 하는 괜한 생각으로 오랜만에 천주산으로 향했습니다. 오랜만에 배낭을 챙겨봅니다. 간식을 챙기고, 김밥을 사고, 물도 챙기고. 이런 일련의 행동들은 늘 느끼는 거지만 저에게 주는 몇 안 되는 행복의 순간들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배낭을 메고 출발을 하고 나면 너무나 기분이 좋아집니다. 걷다 보면 눈에 보.. 더보기 [여행] 거제도 여행-下편(거제도 바람의 언덕과 핫도그.) 거제도 여행-下편(거제도 바람의 언덕과 핫도그.) 바람의 언덕으로 가기 위해 조금 빠른 길을 놔 누고 굳이 구불구불한 산길을 달렸습니다. 물론 가던 도중 잃어버린 가방을 찾아 다시 온천으로 돌아가 어쩔 수 없는 선택이 되었습니다만 험한 산길을 달리면서 보는 경치는 정말 좋았습니다. 벚꽃과 중간중간 보이는 개나리와 이제 막 새싹들이 올라오는 나뭇가지의 색감과 저 멀리 보이는 바다는 말 그대로 한 폭의 그림이었습니다. 그렇게 한참을 달리다 보니 바람의 언덕 근처임을 알리는 이정표가 눈에 들어 옵니다. 일단 근처에 차를 주차하고 보니 바람이 너무 많이 불어와 새삼스럽게 도착을 몸으로 느꼈습니다. 나무 계단으로 연결된 산책로를 따라 언덕으로 올라가면 몸을 가누기 힘들 정도로 바람이 불어오는데 이름대로 바람이 주.. 더보기 [여행] 거제도여행-上편(거가대교와 거제도에서의 온천.) 거제도여행-上편(거가대교와 거제도에서의 온천.) 봄을 시샘하는 것일까요. 날씨가 또 변덕을 부립니다. 다소 쌀쌀한 감은 있지만 주말 오전 거제도로 가기 위해 또 다시 길을 나서봅니다. 얼마 전 통영을 다녀와 좋은 인상을 가지고 있던 터라 그 바로 옆인 거제도도 좋은 인상을 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습니다. 물론 거제도를 가보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마지막으로 들러본 것도 꽤 오랜 시간이 흐른 것 같습니다. 한번도 가보지 않은 거가대교를 통해 거제도로 가기로 마음을 먹고 신나게 부산 쪽으로 달려나갔습니다. 그렇게 달려 거가대교를 진입하고 나니 기대감은 더욱더 부풀어 올랐습니다. 더 넓은 바다와 그 위에 떠있는 다리와 해저터널까지 밤이었다면 멋진 야경까지. 다행히 그 기대감은 실망으로 바뀌지 않았고 휴게소에서 .. 더보기 [여행] 경상남도 진해 소사마을. 경상남도 진해 소사마을. 해마다 4월초가되면 어딜 가도 벚꽃이 피어 있는 계절이다. 어디에 눈을 둬도 온통 벚꽃은 만개해 있다. 기분 좋은 봄바람과 나부끼는 벚꽃. 문득 봄이 돌아 온 것을 새삼 느낀다. 바람에 휘날리는 벚꽃 사이로 보이는 작은 동네 소사마을. 세월의 흔적을 지우지 않은 낡은 간판과 오래된 대문은 오래된 물건들과 함께 어우러져 옛 시절의 향수를, 마음의 안정감을 다시 불러 일으킨다. 마을 입구에 주차를 하고 조금만 걸어가다 보면 김달진 문학관이 자리잡고 있다. 동네를 둘러보기 전 문학관을 들어서 천천히 그의 발자취를 따라 걸어가다 마음의 드는 글귀 하나 정도는 정독으로 읽어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소사마을에 들어서면 김달진 생가, 김씨 박물관, 박배덕 갤러리, 소사 주막이 나란히 이웃하.. 더보기 [여행] 경상남도 밀양 만어사(萬漁寺)와 만어사 경석. 경상남도 밀양 만어사(萬漁寺). 주말 아침 늦잠을 자고 일어나 밖을 보니 어제와 다름없이 여전히 뿌연 하늘과 활짝 피어있는 벚꽃이 눈에 들어옵니다. 벚꽃은 3월말부터 하나 둘씩 수줍게 그 모습을 내비치더니 4월의 첫날이 되니 벌써 집 앞의 공원도, 다니는 거리도, 온통 벚꽃이 만개해 버렸습니다. 봄의 여왕은 어김없이 다시 돌아 왔습니다. 이 좋은 계절, 가만히 앉아 있을 수 없어 차를 몰고 예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밀양 만어사로 달려갔습니다. 만어사에는 크고 작은 바위들이 장관을 이루고 있습니다. 거기엔 몇 가지 설이 있다고 합니다. 그 중 하나는 독룡이 산에 살았던 나찰녀가 서로 사귀면서 뇌우와 우박을 일으켜 4년동안 오곡의 결실을 방해해 수로왕이 주술로 이를 금하려 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고 인도 쪽의.. 더보기 [여행] 경상남도 통영 번외편- 미래사로 가는 길. 경상남도 통영 번외편- 미래사로 가는 길. 미륵산 주변에 사찰을 이야기 하자면 대표적으로 용화사와 미래사가 있습니다. 용화사는 신라 선덕여왕 때 “정수사”라고 이름 지어진 사찰로 산사태로 허물어지고, 화재로 소실되고, 다시 지으면서 이름을 용화사라고 하였다고 합니다. 지금은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10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미래사는 티베트에서 모셔온 부처님 진신사리가 모셔져 있고, 미래사 주변은 편백나무 숲으로 조성이 되어있습니다. 미륵산 정상에서 20~25분 정도 걸어 내려가다 보면 미래사라는 절을 볼 수 있습니다. 절은 편백나무로 둘러싸여 조용하고 고즈늑한 인상을 풍깁니다. 미래사[彌來寺] 미륵산 남쪽 기슭에 자리잡은 미래사는 효봉(曉峰)스님의 상좌였던 구산(九山)스님이 석두(石頭), 효봉 두 큰스님.. 더보기 [여행] 경상남도 통영 두 번째 이야기-서호시장과 중앙시장 그리고 동피랑. 경상남도 통영 두 번째 이야기-서호시장과 중앙시장 그리고 동피랑. 통영은 볼거리도, 즐길 거리도 많습니다만 일단 미륵산에는 총 길이 1975m를 자랑하는 우리나라 최대규모의 케이블카가 있습니다. 물론 저도 타 보고 싶었지만 도보를 택했습니다. 그렇지만 같이 동행한 친구와 그의 아들은 케이블카와 루지를 타기로 해 통영을 도착하자마자 헤어졌습니다. 그렇게 헤어진 우리는 각자의 취향대로 미륵산을 즐겼습니다. 다만 친구부자의 실감나는 이야기에 간접적으로나마 케이블카와 루지를 즐겼습니다. 미륵산 하산 후 우리는 시장투어에 나섰습니다. 두 번째 가이드인 친구 아들의 안내를 받아 가기 전날 혼자 조사한 맛집을 들리기 위해 서호시장으로 갔습니다. 통영으로 출발하면서부터 시작된 친구의 아들의 서호시장 맛집 자랑은 20번.. 더보기 이전 1 2 3 4 5 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