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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가방/Camino de santiago

산티아고(Camino de Santiago)-Take11-이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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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새벽부터 시작된 하루가 어느정도 지나고 나면

걷기를 멈추고 알베르게에서 하루를 마무리한다.

그리곤 간단한 요기, 와인이나 알베르게에서 제공하는 필그림 메뉴등 간단하게 끼니를

해결하고 늘 일기장을 펼쳤다.

그때 그때마다 느껴지는 것들을 글로 옮겨 적었다.

대단한 글을 적는것도 아니었지만

손전등을 켜고, 그 작으마한 불빛 아래에서 그때의 감정을, 감성을, 한자 한자 기록했었다.

그때의 느낌,그때의 행복감은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이 난다.

 

몇년이 지났지만 그때 기록했던 글들을 보면 아직도 설레인다.

얼마전 잊고 있던 그 기록들을 다시보다

이런 글을 발견했다.

 

길을 잃었다 다시 찾았다.
친구와 헤어져 오늘은 종일 혼자 걸었다.
그리고 다시 만났다.


생각해보면 사람은 누구나 만나고 헤어지고를 반복한다.
누구나 할것없이. 하지만 길을 걷는 동안,살아가는 동안
같이 걸어가는 사람이 있으면 너무나도 행복한 일이다.

만남과 이별은 같은 것이다.
이별을 너무나 서러워 마라.
살아가는 동안에 새롭게 만나고, 다시 헤어지고, 다시 만나고,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다.
아침에 따뜻한 밥 한그릇 먹고 숟가락을 놓을때도 이별이고,
출근을 하는 그순간도 이별을 경험한다.
모두들 너무 이별을 서러워 하지 마라.
언젠가 다시만난다.


2008년6월25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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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Camino de Santiago)-Take6.-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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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Camino de Santiago)-take3-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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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mino De Santi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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