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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책] 거울 속 외딴 성-츠지무라 미즈키. 거울 속 외딴 성-츠지무라 미즈키. “고코로는 학교가 싫다. 학교에는 언제나 주목 받는 중심인물이 있었다. 관심 있는 동아리에 먼저 들어갈 수 있는 것도, 선생님을 ‘샘’이라고 친근하게 부를 수 있는 것도, 반 아이들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큰 소리로 웃을 수 있는 것도 그 아이들이다. 언제부터 였을까. 고코로가 무슨 말을 해도 그 아이들이 비웃기 시작한 것은. 그 뒤로 고코로는 학교뿐만 아니라 집 밖에도 나갈 수 없다. 매일 방 안에서 텔레비전만 보던 어느 날, 한구석에 놓인 전신거울이 무지개 색으로 빛났다. 거울 속으로 들어가자 성이 있었고, 그곳에는 늑대 가면을 뒤집어쓴 어린 여자아이가 기다리고 있었다. 영문도 모른 채 성 안으로 들어오게 된 일곱 명의 아이들 앞에 기괴한 늑대가면의 소녀가 말한다.. 더보기
[책] 업루티드(UPROOTED)- 나오미 노빅. 업루티드(UPROOTED)- 나오미 노빅. 이런 판타지 소설을 평소엔 보지 않지만 이 책 처음의 몇 장을 읽고는 단숨에 사로잡혀버렸습니다. 간결한 문장과 스피디한 진행은 670여 페이지에 달하는 책이지만 그렇게 지루하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그 동안 잠들어 있던 상상력을 자극하기에 너무나도 안성맞춤이었던 책이었습니다. “인간의 탐욕을 빨아들이며 폴니아 왕국을 잠식해온 '우드'. 그 숲에 발을 들이거나 열매를 탐한 자들은 영영 돌아오지 않거나, 미치광이가 되곤 했다. 그런 우드의 저주를 두려워한 인근 마을 사람들은 십 년에 한번씩, 마법사 '드래곤'에게 열일곱 살의 앳된 소녀를 제물로 바쳤다. 십 년에 한 번, 드래곤이 열일곱 살의 소녀를 성으로 데려간 지 백 년이 넘었지만, 오염된 숲 '우드'의 재앙을 .. 더보기
[책] 돌이킬 수 없는 약속- 야쿠마루 가쿠. 돌이킬 수 없는 약속- 야쿠마루 가쿠. 내용은 일단 차치를 하더라도 치밀하게 계산된 수많은 복선과 점점 숨을 조여오는 긴박한 상황, 응징과 용서라는 이 두 가지의 상반된 의미의 질문은 우리의 가치관에 정면으로 대답을 요구합니다.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있던 어느 날, 버려버린 과거에서 도착한 한 통의 편지가 예전에 봉인한 기억을 되살린다. '그들은 지금 교도소에서 나왔습니다.' 편지지에는 그 한 줄만 적혀 있었다. 잊고 싶은 과거의 어둠을 굴레, 15년이 지나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주인공은 인생의 최대의 딜레마에 빠져 버립니다.” 사실 책의 내용도 내용이지만 가장 주목해서 봤던 지점이 있습니다. 주인공 무카이와 약속을 하는 계기가 되는 어머니 딸의 사건입니다. 이 책 속의 사건과 이 책 속의 법의 잣대.. 더보기
[책] 인생 우화-류시화. 인생 우화-류시화. 경전, 철학서와 함께 인류 역사에서 가장 오래된 책 중 하나가 우화집이라고 합니다. 이런 우화집이 아직도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은 우화가 인간 삶의 허구를 꿰뚫으며 진실과 교훈을 던지기 때문일 것입니다. 요즘 저의 눈에 비치는 여러 가지 우리 모습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게 느껴지는 것은 사람들의 화가 눈에 보인다고 할까요. 매사 화를 억누르지 못하는 모습들을 심심치 않게 봅니다. 원래 이렇게 화가 많은 민족이었나 싶을 정도로 화를 억누르지 못해 일어나는 사건, 사고들을 요즘은 거의 매일 접하고 있는 듯 합니다. 사소한 일들에 즉각적인 대응, 사람들이 너무나도 날카롭고 예민하게 모든 현상에 반응을 하는 것 같습니다. 일말의 손해도 없이 그저 자신의 목적과 이익만이 우선이 .. 더보기
[책] 55세부터 헬로라이프-무라카미 류. 55세부터 헬로라이프-무라카미 류. 무라카미 류는 예전부터 참 좋아하는 작가이기도 합니다. 재미있게 읽었던 [교코]나 [공항에서]등에서 본 그의 글귀는 꽤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기억 속에 선명하게 남아 있습니다. 무라카미 하루키와 함께 일본 대중문학을 이끌며 자신의 위치를 확고히 해 온 무라카미 류는 다분히 글을 쓰는 일 이외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듯합니다만 그래도 펜을 놓지 않고 꾸준하게 작품을 발표하고 있는 듯 합니다. 책은 “청춘들의 축제 같은 이야기가 아닌 절망의 늪에서 허우적대는 4050세대를 이야기합니다. 장기 침체의 늪에서 오래도록 헤어 나오지 못하는 위기 상황 속에서 세대갈등, 가족의 해체, 실직 등 사회적 위기와 정면으로 맞닥뜨린 4050세대가 어떤 마음으로 삶.. 더보기
[추천도서] 아크라 문서-파울로 코엘료. 아크라문서-파울로 코엘료- 제가 좋아하는 작가들이 몇 분 있습니다. 스티븐킹, 파울로 코엘료, 모리에토, 가네시로 가즈키, 히가시노 게이고등 전부다 열거 하기에는 다소 많아 보이기도 합니다. 그 중 파울로 코엘료 작가는 참 좋아했습니다. 그의 작품은 거의 빼놓지 않고 읽어 나갔습니다. ‘연금술사,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순례자, 악마와 미스프랭’ 등 다 기록하기엔 조금 많아 보입니다. 늘 신간이 나왔다고 하면 서점에서 책을 사 그날 바로 다 읽어 버리기도 했었습니다. 2006년즈음 그의 책 ‘순례자’란 책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2년후 ‘산티아고’로 떠난 적도 있으니 저의 인생에 있어서는 매우 크나큰 역할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그런 작가였습니다. 저의 지나간30대 청춘을 그와 함께 보냈다고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