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드의 여왕-알렉산드르 푸시킨.
“푸시킨의 산문 중에서 가장 완벽한 균형미를 지녔다고 평가 받는 [스페이드의 여왕]은 1833년 두 번째 ‘볼지노 가을’에 씌어져 이듬해 출판 되었다. 일체의 장식이나 부연을 과감하게 제가한 절제된 문장, 완전 무결한 화자에 의해 통제되고 있다는 느낌을 주는 균형 잡힌 구성, 소름끼칠정도로 객관적인 내레이션 등은 이 짤막한 단편을 산문문학의 전범으로 만들어 준다. 중립적이고 빈틈없는 화자는 자연적인 것과 초자연적인 것, 현실과 환상, 논리를 뛰어넘는 우연의 일치와 사실적인 시공을 단순 명쾌하게 기록하면서도 엄정한 객관성을 유지한다. 이 점에서 [스페이드의 여왕]은 낭만주의와 사실주의, 고딕소설과 사회소설, 애정소설과 심리소설, 진지한 가치와 그것에 대한 패러디를 모두 수용하는 어마어마하게 ‘큰’ 소설로 간주될 수 있을 것이다.”-내용발췌-
“게르만은 물려받은 약간의 돈으로 생활하는 야심 많은 청년이다. 그는 노름은 좋아하지만 “여분의 돈을 따기 위해 꼭 필요한 희생을 치를 수는 없다”는 생각에서 노름판에 언제나 구경꾼으로만 참여한다. 그러던 어느 날 노름꾼 중의 하나인 톰스키가 자기 자신의 할머니에 관한 이야기를 해 준다. 늙은 백작부인은 반드시 이기는 석 장의 카드 패를 알고 있다는 것이다. 그 얘기에 솔깃해진 게르만은 할머니에게 접근하기 위해 우선 그녀의 피 후견인인 리자라는 아가씨에게 거짓 사랑을 고백한다. 리자를 통해 할머니의 방에 들어간 그는 백작부인에게 비밀을 털어놓으라고 종용하지만 백작부인은 놀란 나머지 그만 숨을 거두고 만다. 얼마 후 게르만에게 백작부인의 유령이 나타나 이기는 카드 패는 “3, 7, 에이스”라고 가르쳐 주고 게르만은 이 비밀을 이용하여 대규모 도박에 참가해 연거푸 두 번이나 거액의 돈을 딴다. 그러나 세 번째 게임에서 ‘스페이드의 여왕’을 에이스로 착각하는 바람에 그는 땄던 돈을 모조리 잃고 그만 미쳐 버린다.”
P.S “그건 농담이었어” 책은 아이러니의 실로 정교하게 짜여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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