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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노팅힐이란 영화를 다시 보게 되었다. 영화가 나온 지는 오래 되었지만 일하다 문득 갑자기 이영화가 생각이 났다. 남자 주인공인 휴그랜트는 여행 관련 서적만을 판매하는 서점주인으로 나온다. 차분하고 소심하고, 하지만 용기를 내야할 땐 용기를 내고. 하나하나의 모습도 꽤나 멋있고 매력 있게 나온다. 영화의 포커스는 휴그랜트와 줄리아 로버츠의 사랑이야기다. 오래전 영화가 방영될 당시 영화관에서도 보고, 시간이 흘러 또 집에서도 보고, 몇 번을 봤지만 눈과 머리는 여전히 영화의 큰 맥락은 제쳐 두고 실제 영화에서는 몇 번 나오지도 않는 오직 한곳만, 서점에 포커스를 맞추고 보게 되었다. 그건 아마도 장소와 분위기 그리고 서점에 대한 동경이 서로 얽혀 있었는지도 모른다. 영화에서 서점은 두 사람 인연의 출발이 되는 곳이기도 하다. 서점은 그 두사람의 매개체 역할은 하지만 주목의 대상은 결코 아니다. 이런 생각을 한적이 있다. 물론 지금도 상상하고 상상한지만 입밖으로는 절대 내지 않는 혼자만의 메아리라고 할까? 가지런히 정리 되어있는 책들과 작은 책상, 커피, 영화에서처럼 이것저것 고민할 필요가 없는 단 한가지 여행에 관련된 책들만 판매하고 그게 설령 잘 팔리던 팔리지 않던 아무 상관없이 조용하게 조용하게. 물론 먹고 사는 문제를 먼저 생각해야겠지만 물론 돈벌이야 조금 덜하겠지만 상상만으로도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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