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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가방/Camino de santiago

산티아고(Camino de Santiago)-Take4 -들어가기에 앞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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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기에 앞서..

산티아고에서 경험 했던 일들, 생각들이 있었지요.

근데 그게 글로 표현이 잘 안됩니다.

 

근데 어느책에서 본 구절이 그 생각을 대신하는것 같아 몇자 옮겨 적어 봅니다.

아마도 그때의 기분이나 감정들이 고스란히 책에서, 이 구절에서 느껴졌는지도 모르겠네요.

  

"여행에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실제로 여행을 계속하는 사람들에게는 오히려 여행을 끝내는 데에 더 큰 용기가 필요하다.

여행을 오래 끌면 끌수록 그 경향은 더 강해진다.

미지의 세계를 방문하거나, 언어가 다른 친구를 만들거나, 색다른 과일을 입속에

잔뜩 넣고 있는 동안에도, 고향에 있는 그의 친구나 가족들은 착실하게 일상을 쌓아간다.

그가 모르는 이야기나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는 영역이 점점 더 넓어진다는 뜻이다.

고향에 돌아간 후 진귀한 여행담이 일시적으로 모두이 마음을 끈다 해도,

독특한 체험은 곧 일상에 지고만다.

바로 그 상황이 두려워 귀향의 기회를 놓치고,결국 돌아가려 해도

돌아갈 수 없게 되어버린 나그네들.

목적을 잃고, 감동마저 사라지고, 그저 타성에 젖어 여행을 계속하는 사람들.

자신이 여행했던 세월만을 자랑으로 내세우면서, 얼토당토않는 설교를 늘어놓으려 하는 사람들도 많다."

 

아무튼 돌고 돌아 와서 원래의 현실에 적응하는데 꽤 많은 시간이 보내야만 했습니다.

뭐든 시시해 보였고,모두들 쓸모 없는 일들에 너무 열을 올리는 것만 같았고,

또 그 사이를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어 보였습니다. 

그래서 한동안 더 치열하게 원래의 자리에서 적응 해야만 했습니다.

가만히 생각을 해보니 다시 돌아 왔을 무렵 제가 위의 글처럼 행동 했는지도 모르겠네요.

후유증이라고나 할까요?

현실과 이상의 괴리감을 줄여 나가야만 했지요. 

근데 그게 잘 안되더군요.

용기가 필요했고, 또 한편으론 여행의 후유증을 끝내기 위해 더 큰 용기가 필요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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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Camino de Santiago)-take3-생장

산티아고(Camino de Santiago)-Take2-코스

산티아고(Camino de Santiago)-Take1-준비 팁

Camino De Santi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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