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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e i am/심야책방

[책] 아르테미스(ARTEMIS)-앤디 위어(ANDY WE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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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테미스(ARTEMIS)-앤디 위어(ANDY WEIR).

우주란 언제나 저에겐 늘 미지의 존재였습니다. TV에서 나오는 화성 탐사 뭐 이런 타큐멘터리나 뉴스들을 보고 있노라면 무한한 상상력이 발휘 됩니다. 그 궁금증과 상상력은 언제나 거기에서 멈추고 말지만 그래도 알지 못하는 미지의 세상은 늘 저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히 좋은 소재였습니다. 그래서 일까요? 이런 SF(science fiction) 장르는 언제 봐도 즐겁고 재미있습니다.

항상 드라마건 영화건 사건의 발단은 나의 사소한 이익이 먼저 선행이 됩니다.(물론 우연히 사건에 관여되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그리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사건의 스케일도 커지고, 그 속에 감춰졌던 거대한 음모와 흑막이 드러나고 죽을 고비를 넘기면서 주인공에 의해 사건은 해결됩니다. 그리고 그는 어느새 히어로가 되었지만 원래 있던 그 자리로 돌아갑니다. 보통은 이런 구조로 이루어집니다. 말하자면 기승전결이 확실하다는 것입니다. 책은 달에 세워진 최초의 도시 <아르테미스>. 그 속에서 최하층 노동계급에 속해 있는 주인공인 재즈 바르샤. 그는 돈을 모으기 위해 포터 일을 해가는 와중에 밀수도 함께 진행을 한다. 그의 목적은 아르테미스의 가상 화폐 416,922 슬러그(Slug)를 모으기 위해 부단하게 노력하고 있던 중 우연한 기회에 인생 역전을 할 수 있는 일생일대의 기회가 생기면서 이야기는 본격적으로 시작을 합니다.

 이곳에 오려면 돈이 아주 많이 들고, 이곳에서 살려면 돈이 엄청나게 많이 필요하다. 하지만 도시라면 부자 관광객과 괴짜 갑부만 살 수는 없는 법이다. 노동자 계급의 사람도 필요하다. J. 돈많아 넘쳐흘러 3세’께서 스스로 변기를 닦을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나도 힘없는 사람들 가운데 한 명이다.”-P20-

아르테미스에서 보여지는 달나라 생활 모습들을 상상해보면 먼 미래든 지금이든 항상 권력과 돈은 인간 사회에서는 여전히 큰 힘을 발휘 하는 것 같습니다. 돈과 권력으로 각기 나뉘어 지는 계급, 그 돈과 계급 속에 보이는 삶은 지금의 삶과 달라 보이지는 않습니다. 지금의 자본주의 모습 그대로가 보입니다. 물론 소설이기는 하지만 만약 그런 날이 온다 해도 변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저 장소만 바뀌었을 뿐.

사실 책에서 주목 했던 부분은 이야기도 이야기이지만, 자연스럽게 아주 정교하게 만들어낸 <아르테미스>라는 달나라 가상도시에 초점이 맞추어졌습니다. 인간의 상상력은 어디까지일까 하는 무의미한 생각이 들 정도로 잘 만들어진 <아르테미스>. 작가의 세계관이 <아르테미스>라는 달나라 가상도시에 그대로 투영 되어있어 보입니다. 심장이 쫄깃해 지는듯한 긴장감 속에 우주에서의 스릴 넘치는 사전전개와 더불어 작가의 섬세하고 디테일한 우주의 삶과 생생하게 그려나가는 달나라 가상도시의 모습은 이야기의 흐름과 상관없이 또 하나의 읽을 거리가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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