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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e i am/심야책방

[책] 게임의 이름은 유괴-하기시노 게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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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의 이름은 유괴-히가시노 게이고.

가만히 생각을 해보면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은 쉽게 읽어 지는 것 같습니다. 그만큼 가독성이 좋다는 이야기 일 것 입니다. 왜 그럴 생각을 해보다 우연히 그가 인터뷰 한 영상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가 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합니다. “작품을 쓸 때 어린 시절에 책 읽기를 싫어했던 나 자신을 독자로 산정하고, 그런 내가 중간에 내던지지 않고 끝까지 읽을 수 있는 이야기를 쓰려고 노력합니다라고.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히가시노 작품을 보다 보면 글에 군더더기가 없이 깔끔하게 진행을 한다는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이 책은 2005년 발매 후 2017년도에 새롭게 재 발간된 책입니다. 인생을 철저히 게임이라 생각하는 남자. 대학 입시부터 취업, 연애까지 인생이란 게임에서 언제나 이겨왔던 사쿠마. 하지만 자신의 기획이 좌절되는 굴욕을 난생처음 맛보게 된 후 그 남자는 한편의 게임 시나리오를 만듭니다. 물론 부사장의 딸 주리라는 사람을 우연히 만나면서부터. 그러나 그 생각은 실로 위험한 생각이었다. 하지만 복수라는 미명아래 그들은 하나 둘씩 게임의 퍼즐을 맞추어 나간다.

주인공의 시점에서 진행되는 이야기 그리고 그 속에 또 다른 시점으로 이루어 지는 결말까지. 치밀한 계획과 그 가면 속에 감춰진 각자의 진실들. 탄탄한 구성에서 보여지는 각자의 이야기는 많은 생각을 불러 일으킵니다. 범죄를 일으키고자 했던 주인공의 가면 속에 감춰진 인간의 본성, 내면에 숨겨진 이야기. 사건의 진실에 도달할 때 즘이면 게임은 이미 끝나 갑니다. 사람이 사는 세계, 그 속에 감춰진 가면과 가면의 만남들, 그리고 서로 속고 속이는 라이어게임. 요소요소 보이는 치밀한 복선은 책을 덮을 때 사건의 구성이 한눈에 그려집니다. 한 순간도 책에서 눈을 뗄 수 없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한가지씩의 가면을 가지고 사는 것 같습니다. 사람의 이면에 숨어 있는 또 다른 가면, 때와 장소에 따라 달라지는 그런 가면. 그 속에 사람의 내면이 아닌 겉 모습으로 사람들을 판단하고, 그 모습에 나도 속고, 다른 사람들도 속고. 책을 보는 내내 사람들에 대해 생각을 해 봤습니다. 타인의 생각과 보여지는 모습은 내가 상상하고 이미지 하는 그런 그대로의 사람인가 아니면 가면 속에 숨은 사람인가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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