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Here i am/심야책방

[책] 잠1,2-베르나르 베르베르.

반응형

-베르나르 베르베르.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작품을 마지막으로 읽은 것이 10여년전 파피용이라는 책입니다. 한 권의 분량, 지루할 틈 없이 빠르게 진행되는 이야기, 색다른 상상력, 정말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 이후로 나온 책들을 보면 거의 대부분이 장편으로 나오다 보니 읽기가 조금 부담스러워 잠시 잊고 지냈습니다. 작가를 그렇게 잊고 지내다 올해의 첫 책을 무엇으로 볼까 고민하다 우연히 한 줄의 글을 보게 됩니다.

“20년 전으로 돌아가 젊었을 적의 자신을 꿈에서 다시 만날 수 있다고 상상해 보세요. 꿈속의 당신에게 말을 걸 수 있다고 상상해 보세요. 무슨 말을 하시겠어요?”

이 한 줄의 글이 너무나 좋았습니다.

생각해보면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참 다양한 주제로 글을 쓰는 것 같습니다. 개미, 인간의 기원, 웃음, 죽음, , 우주여행 등 그의 매력은 이렇게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하지 않은 주제와 무한 상상력으로 글을 쓴다는 것에 있는 것 같습니다. 이번 책은 주제가 잠, 꿈입니다. 전 이 주제를 가지고 작가가 어떻게 풀어 나갈지 생각을 해봤습니다. 일반인인 제가 상상했던 것이랑 비슷해지면 뻔한 이야기가 되는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정말 재미 있게 읽었다가 되는 것 입니다. 물론 저 혼자만의 이야기 입니다.

 

책에 이런 글이 나옵니다. “우리는 인생의 1/3은 잠을 잡니다. 쓸모 없다고 치부돼 잊히는 시간, 우리가 잃어버리는 시간이 장장 30년이다.” 평소에도 지겹도록 들은 이 말이 또 새롭게 다가옵니다. 잃어버린 시간이 30”. 생각하면 할수록 그 시간이 아깝다고 느껴집니다. 하지만 우리는 매일 매일 잠을 잡니다. 그러면서 우리의 몸과 마음을 쉬게 합니다. 매일 매일 눈과 귀로 들어오는 수많은 정보들에게서 유일하게 해방되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잠을 자는 동안에도 많은 일들이 꿈속에서 이루어 집니다.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자면서까지 뇌가 쉬지 못하는 건 아닐까? 하는 의구심마저 듭니다.

 

 

잠은 사람이든 동물이든 매우 중요한 일 인 것 같습니다. 동면에 들어가는 동물들을 보면서 어떻게 몇 달씩을 잠을 잘까 하는 생각도 들고 또 어떻게 깨어 날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그 단순한 호기심도 그 동물들의 입장에서 보면 생존의 이야기가 될 것 같습니다. 사람의 입장에서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매스컴에서 보여지는 잠에 관한 이야기들만 보더라도 모두가 숙면을 누리고 사는 것은 아닌가 봅니다. 불면의 밤은 언제나 사람을 힘들게 만듭니다. 그래서 자기 전의 인사가 잘자” “좋은 꿈꿔이런 말들이 대부분이니 그만큼 사람에게는 잠이 중요하다는 말 일겁니다.

 

책은 잠과 꿈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이 나옵니다. 잠의 6단계 입면에서부터 미지의 잠까지. 책은 보면 볼수록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픽션과 논픽션의 경계가 모호해집니다.

줄거리를 살펴보면 대략 이렇습니다.

[주인공은 자크 클라인, 28세의 의대생. 그의 어머니 카롤린은 수면을 연구하는 의사다. 카롤린은 비밀리에 진행 중인 수면 탐사 실험에서 수면 6단계를 발견했지만 실험 도중 사고로 피험자 사망하고, 충격을 받은 카롤린은 그날 저녁에 아무런 흔적을 남기지 않고 사라진다. 당황한 아들 자크가 어머니를 찾기 위해 고민하던 어느 날, 꿈속에서 20년 뒤의 48세 자크를 만나게 되고, 두 번째로 같은 꿈을 꾼 뒤 꿈의 민족 세노이족을 찾아 말레이시아로 떠나는데..]

그러나 생각해보면 진짜 주인공인 입니다.

 책을 덮는 순간 이런 생각이 떠오릅니다.

우리는 꿈을 제어 할 수 있을까요?

만약 꿈에서 20년 전의 나를 만난다면 할말이 많으신가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