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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e i am/심야책방

[추천도서] 잠깐만 회사좀 관두고 올게-키타가와에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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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만 회사 좀 관두고 올게-키타가와에미.

책의 제목을 본 순간 나도 모르게 기대를 하고 말았습니다. 누구나 한번쯤은 생각해봤을 법한 이야기 일 것 같았지만 그래도 책의 제목이 주는 쾌감이 있었습니다. 책을 도서관에서 찾아 집어 들고 무슨 내용일까 또 다시 상상을 해봅니다.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한번쯤은 그려봤을 그런 모습이 떠 올랐습니다. 생각을 하다 보니 점점 책을 빨리 읽고 싶어졌습니다.

직장생활을 하는 누구나 가슴엔 사직서 한 장을 품고 삽니다. 차마 사직서를 과감히 내지는 못 합니다. 참고, 참고, 또 참습니다. 그렇게 사직서를 가슴에 간직하고 사랑하는 가족들을 위해 쓴 눈물도 삼켜가며 가정을, 나의 가족을 그렇게 지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생각하면 안타까운 일입니다. 어느 샌가 사라져 버린 나의 꿈, 나의 삶.

그리고 꿈이 살아 움직이는 가족들. 그 가족들의 꿈들을 지켜주기 위한 나의 삶. 어쩌면 이게 나의 꿈이 되어 버린 것일까? 하는 생각도 수 없이 해봅니다. 그러다 보니 나는 나이 들어가고 적성에도 맞지 않는 일들을 어쩌면 몇 년간, 아니 더 이상 했을지도 모릅니다. 내가 진정 원하는 것에 도달하지도 못한 채 아이는 성장하고 나는 나이 들어 갑니다. 자식들의 꿈이 내 꿈인 마냥 그렇게 살아 갑니다. 그래서 더욱더 과감하게 사직서를 던지지는 못합니다. 불합리한 것도, 상사의 괴롭힘도, 말단이나 중간이나 다 눈치를 보며 그렇게 참아냅니다. 가족들을 지켜야 하니 어쩔 수 없는 선택이 될 때도 있습니다. 오로지 가족의 안락한 삶과 자식들의 꿈을 위해 그저 묵묵히 돈을 법니다.

책에 이런 글이 나옵니다. “도망치는 법을 알아야 한다고”. 분명한 것은 평생직장이 아닌 나의 직업을 찾아 나서는 것이 중요합니다. 직장의 울타리에서 발버둥 치며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만 언젠가는 은퇴할 날들이 다가옵니다. 그런 시기가 닥치면 혼란스럽습니다. 뭘 해야 할지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미래의 준비는 돈이 아니라 삶의 가치를 발견하고 나이가 많든 적든 자신 스스로가 납득할 만한 일을 찾느냐에 달려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이력서의 화려한 스펙이 아니라 먼저 자신의 세계를 잘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드는건 왜 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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