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OLUTION No.0
-가네시로 가즈키-
가네시로 가즈키 작가는 오래 전부터 내가 좋아하던 작가이기도 하다.
맨 처음 본 게 플라이대디 플라이 라는 작품.
이 책은 오래 전 강원도 버스 여행을 할 때 챙겨가서 버스 안에서 신나게 읽었던 기억이 있다.
그때 작중의 한 인물인 순신의 매력에 흠뻑 빠져 그 이후로 가네시로 가즈키의 작품들을
나올 때 마다 사 읽었던 기억들이 있다.
얼마전 도서관에 들러 보고 싶던 책을 고르고 나서 이것저것 살펴 보다 갑자기 이 책이 생각났다.
작가의 책 중에 유일하게 보지 않은 책이기도 했다.
내용은 가네시로 가즈키 작가의 팬이라면 대충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한다.
“더 좀비스”가 결성되기 이전, 그러니까 “더 좀비스”가 탄생하기 직전이 배경이 된다.
자퇴의 위기에 몰린 학생들, 여름 캠프를 빙자한 폭력과 모멸, 학교 측의 음모,
그러던 중 몇 명의 학생들이 이에 반기를 든다. 탈출이라는 미명하에
스스로 이방인이 되고, 낙오자가 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그런 놈들의 신나는 탈출기.
하지만 글을 보는 내내 아쉬움은 조금 있었다.
예전에 봤던 책들에 비해 작가 특유의 문체도 보이지 않고, 시원시원 했던 필력이
다한 건 아닐까 하는 쓸데없는 생각 마저 들게 했다.
물론 개인적인 견해이다.
기대에 비해 그만큼 아쉬움이 많이 남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그렇지만 작가는 말한다.
“따분한 것은 세상 책임이 아니다.
나태한 우리가 만들어 내는 세상이 따분할 뿐이다.” 라고
눈을 부릅떠라.
귀를 기울여라.
감각을 갈고 닦아라.
그리고 준비를 게을리 하지 마라.
경이로운 질주를 보여주기 위해 몸을 가뿐히 하라.
누군가가 멋대로 정한 편차치.
그들에게 이식된 열등감.
진부한 상식.
과거의 하찮은 영광.
흔해빠진 미래를 약속하는 보험.
모든 것을 내던져라.
리셋 버튼을 계속 눌러라.
몇 번이든 제로로 돌아가라. -P168-
이 책은 이걸로 모든 것을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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