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기술- 알랭 드 보통
여행은 생각의 산파다.
움직이는 비행기나 배나 기차보다 내적인 대화를 쉽게 이끌어내는 장소는 찾기 힘들다.
우리 눈 앞에 보이는 것과 우리 머릿속에서 떠오르는 생각 사이에는 기묘하다고 말할 수 있는 상관관계가 있다.
때때로 생각은 큰 광경을 요구하고, 새로운 생각은 새로운 장소를 요구한다.
다른 경우라면 멈칫거리기 일쑤인 내적인 사유도 흘러가는 풍경의 도움을 얻으면 술술 진행되어나간다.
책의 내용 중에 이런 글이 나옵니다.
그리고 이 글은 제가 여행을 다닐 때마다, 혹은 기차를 타거나, 비행기를 탈 때 마다 생각나는,
제가 아주 좋아 하는 한 구절이기도 합니다.
이 책은 여행에 대한, 여행을 위한 그런 책입니다.
여행에 끌리는 심리, 여행 도중 지나치게 되는 장소들이 주는 매력 등
알랭 드 보통이라는 작가의 눈에 보인 여행을 새로운 관점에서,
또 그 자신만의 철학적 시각으로 풀어나갑니다.
작가는 무심코 지나치게 되는 하나 하나에 의미를 부여 하고,
사소한 것들에서도 자신만의 깊이 있는 생각들로 채워나갑니다.
그리고 그 글들은 언제 봐도 감탄 할 수 밖에 없게 만듭니다.
그러면서도 글을 읽는 독자에게는
“여행”이라는 것을 기존의 틀 대신 새로운 관점에서,
또 자신만의 철학적인 생각으로 바라 보고, 느끼고, 하나하나에 의미를 부여 하고,
또 다른 관점에서 여행을 바라보기를 제시합니다.
여행이라는 것도 가끔은 새로운 시각과 접근도 좋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저는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왜 나는 여행을 하는가"라고 말이죠.
그러면서 이런 선택이 삶을 더 윤택하게 해주는지 피곤하게 해주는지도 말입니다.
아주 단순하게 생각하면 가장 좋겠지만, 어떤 날은 약간의 양념도 필요 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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