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의 나이프-야쿠마루 가쿠.
오래 전 일본 드라마를 본적이 있었는데 아마도 그 제목이 [천사의 나이프]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왜 아직도 이 드라마가 생각이 나냐고 하면 사회적으로도 민감한 주제인 14세미만 미성년자의 형사문제를 다루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지금 우리 현실에서도 이런 14세 미만 미성년자의 강력범죄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고, 이런 비슷한 뉴스를 볼 때마다 이 드라마가 늘 생각이 났습니다. 물론 그땐 드라마를 끝까지 다 보지는 못했습니다. 드라마 임에도 불구하고 보는 도중 화가 너무 치밀어 올랐기 때문입니다.
최근 잊혀질 만하면 14세 미만의 강력범죄들이 자주 발생을 하고, 그 사건들이 자주 뉴스를 점령하면 사건에 대해 언제나 수많은 갑론을박이 따라오고 있습니다. 늘 이런 사건이 일어날 때마다 강력처벌과 교화 이 두 단어가 항상 따라 다니고 있습니다. 처벌의 수위를 올려 강력처벌하자는 파와 더욱더 교화에 힘을 실어 갱생의 길을 걷게 하자라는 파의 대립의 주장은 언제나 그 뉴스를 두고 항상 따라 나옵니다. 두 진영은 팽팽하게 처벌의 문제를 놓고 교화냐, 강력처벌이냐를 두고 여전히 설왕설래가 여전히 오고 가고 있습니다. 어느 것이 정답일수는 없지만 사회적인 관심이 필요한 문제라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P.S 책의 줄거리와 내용은 일단 차치를 하더라도 치밀하게 계산된 수많은 복선과 서사구조, 점점 숨을 조여오는 긴박한 상황의 전개, 그리고 마지막의 반전은 더욱더 책을 빛나게 만듭니다. 그러면서 책은 수많은 질문을 던져주었습니다. 저자는 죄에 대한 것보다 속죄와 갱생은 과연 무엇인가라는 궁극의 물음으로 독자의 목줄을 조여 옵니다. 물론 현실적으로 소시민인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습니다만 한번쯤은 이런 사회문제에 관심을 기울여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더욱더 듭니다. 책은 범인을 밝혀내는 것보다 더 중요한 질문들로 예상치 못한 후유증이 찾아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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