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도 이제 다 지나가고 올해도 절반 밖에 남지 않았네요.
늘 생각하는 거지만 시간은 언제나 아깝습니다.
오전에 일정이 있어 김해를 방문 해야 했습니다.
내근 보다는 외근이 훨씬 더 많아 늘 밖에 있을 수 밖에 없지만,
무더운 날씨에 지쳐가는건 어쩔수 없나 봅니다.
김해 도착하니 11시 20여분.
시간도 어중간 하고 해서
일단 농땡이(?)를 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곧 점심 시간인데다 식욕도 없고, 그렇게
점심은 패스하기로 마음먹고 농땡이를 피울 장소를 찾았습니다.
아무 생각없이 잠시 쉬는 것도 좋을것 같은 생각이 들어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10주년 특별전]이 열리고 있는
김해 클레이아크 미술관으로 갔습니다.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10주년 특별전
『하이퍼리얼리즘 : 피그말리온, 생명을 불어넣다』
○ 전 시 명 : 2016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특별전Ⅱ 『하이퍼리얼리즘 : 피그말리온, 생명을 불어넣다』
○ 기 간 : 2016. 6. 2(목) ~ 2016. 9. 25(일)(총 106일간/전시일수 98일)
○ 장 소 :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큐빅하우스 갤러리 4,5,6
○ 참여작가 : 아담 빈(Adam Beane), 마크 시잔(Marc Sijan), 캐롤 A. 퓨어맨(Carole A. Feuerman)외 총 11명
□ 전시 소개 (미학, 미술평론가 유현주)
하이퍼리얼리즘(Hyperrealism) 혹은 극사실주의는 카메라의 눈을 이용해 현실을 고도로 정밀하게 재현하는 사실주의 미술이다. 1960년대 후반에 출현해 1970년대 초반 미국을 중심으로 유행했던 포토리얼리즘(photorealism)은 바로 대표적인 하이퍼리얼리즘 미술이다. 오늘날 그 후예들은 더욱 진화된 극사실주의의 시대를 열고 있다. 이들은 사진의 눈마저도 정복한, 기술적으로 완벽에 가까워진 재현을 통해, 육안으로 볼 수 없는 현실의 이미지를 안겨준다. 말하자면 21세기 하이퍼리얼리즘은 현실을 단지 흉내 내는 것만이 아니라, 카메라의 눈을 능가하여 ‘현실 너머의 현실’을 불러낸다. 하이퍼 리얼한 묘사는 피부의 껍질을 뚫고 내면의 심리까지도 섬세하게 묘사함으로써 가상의 존재에 숨을 불어 넣는다.
21세기 하이퍼리얼리스트들은 죽은 현실마저도 새롭게 창조하는 피그말리온들이다. 고대 그리스의 조각가 피그말리온이 자신이 조각한 여인상을 따뜻한 체온이 흐르는 인간으로 살아있게 한 것처럼, 여기 전시된, 포옹하는 사람들, 경비원, 난민들, 생태적 재난에 힘겨워 하는 자연, 고뇌하는 현대인들의 자화상, 스티브 잡스와 같은 시대의 아이콘들, 도시의 일상 속 우리의 뒷모습 등, 우리의 삶속에 존재하는 온갖 이미지들이 현대의 피그말리온들에 의해 살아 숨 쉰다. 이 시대의 피그말리온은 사진을 보고 재현하거나 슬라이드를 사용하던 과거의 기법에 제한받지 않는다. 연필만으로도 ‘사진-같은’ 효과를 낸 그림에서부터 레진, 실리콘, 유리, 수지, 탄산칼슘 등을 사용해 실핏줄까지 재현한 조각에 이르기까지, 매체에 대한 치열한 싸움의 결과물들이 여기 있다. 그 정성의 결과로 살아 있게 된 이미지들은 우리에게 끊임없이 묻는다. 21세기 우리는 과연 리얼한 삶을 살고 있는가?
클레이아크 김해 미술관 홈페이지에서 발췌
레진, 실리콘, 유리, 수지, 탄산칼슘 등을 사용해 실핏줄까지 재현한 조각이라고 하는데
실제로 보니 정말 사실감이 대단 했습니다.
머릿카락이나 특히 발과 발톱까지. 보는 내내
정말 살아 있는 사람이 앉아 있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머릿속을 지배해 버립니다.
작품 하나하나 모두가 살아 움직이는 듯한, 또 사진을 찍어 놓은 듯한,
붓과 펜으로만 이렇게 그려 낼 수 있다니 봐도 봐도 신기하고, 감탄하고, 그저 놀라울 따름 입니다.
피규어 매니아들 사이에서 널리 알려져 있다는 아담 빈 작품.
스티브 잡스, 미국대통령 버락 오바마,마크 주커버그도 보입니다.
-연필-
-유화-
다양한 형태, 도구로 그린 그림을 한자리에서 전부다 볼 수 있어서
문외한인 제가 봐도 그 마다의 특징들이 눈에 살짝씩 들어 오네요
물론 느낌이겠지만요.
-점(펜)-
많은 작가분들의 작품들이 있었지만
파블로 J.루이즈
그래도 이 작가의 작품이 제일 눈에 많이 가더군요.
하나하나의 점으로 그림을 빼곡히 채워나가는 그런 작가라고 합니다.
그냥 멍하니 한참을 보고 있었습니다.
일단 입장료는 성인 기준 10000원 입니다.
제 기준에서는 돈값은 충분히 하고도 남는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쩌다 보니 관람과 점심 값을 맞 바꾼 셈이 되어 버렸네요.
그러나 점심을 굶은 댓가는 너무나 괜찮았습니다.
어쩌면 아주 짧은 시간이었기 때문에
훨씬더 좋았을지도 모르겠네요.
놀람과 감탄만 수십번 한것 같습니다.
물론 저에게 이런 기회가 늘상 있는게 아니니까 그럴 수도 있었겠지요.
점심 시간 동안의 아주 짧은 농땡이(?)로
복잡했던 머릿속도, 무더운 날씨에 독 오른 짜증도 한풀 꺽어 집니다.
가끔은 농땡이도...
뭐 권장하는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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