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이 오면 늘 생각 나는 게 있습니다. 뭐냐면 바로 맥주 입니다. 샤워를 하고 선풍기 바람 앞에서 시원하게 마시는 맥주 한잔은 무엇과도 비교 할 수 없는 행복이기도 합니다. 늘 여름은 맥주와 함께 하는 것 같습니다. 물론 다른 계절도 마찬가지이지만 여름에 마시는 맥주는 좀더 특별함이 있는 것 같습니다.
요즘은 예전에 비해 맥주가 워낙 다양하게 있다 보니 저도 여러 나라의 맥주를 사다가 마시고는 합니다. 편의점에서, 또는 시간이 있을 때 대형 마트에서 맥주를 사재기를 합니다. 예전에 맥주가 다양하지 않을 땐 선택의 여지가 많지 않았지만, 요즘은 대부분의 나라에서 생산되는 특색 있는 맥주들이 많이 수입이 되다 보니 선택의 폭이 넓어져 맥주를 좋아하는 저로서는 더나할 나위 없이 좋긴 합니다. 하지만 뭐가 뭔지 잘 모릅니다. 그냥 이름이 다른 것들로만 다양하게 사서 마셨습니다. 사실 맛도 구분이 잘 안 갑니다. 마시고 난 후 맛있게 느꼈던걸 기억해 놓으면 다음에 또 사서 마실 텐데, 그게 도무지 기억되지 않습니다. 저도 참 미련하게 사는가 봅니다. 그러다 도서관에 책을 빌릴 겸해서 들렀다가 필요한 책 두 권을 빌려 나오는데 우연히 맥주 도감이라는 책이 보이는 겁니다. 그냥 보자마자 냉큼 집어서 들고 나왔습니다. 이번 기회에 이런 책도 한번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그 동안 맥주에 대해 모르고 지내왔던 부분들을, 또한 다양한 맥주를 한눈에 보고 알게 된 것이 무엇보다 좋았습니다. 전 세계적으론 이 책에서 다루지 않은 이것보다 훨씬 많은 종류의 맥주가 존재 하겠지만 다 알고 있을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항상 미지의 즐거움도 남겨 둬야 하니까요. 올 여름 시원한 맥주 한잔 하면서 무더위를 날려 버리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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