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칠드런액트-이언 매큐언(Ian McEwan).
『칠드런 액트』는 얼마전에 영화가 상영이 된 걸로 알고 있다. 물론 영화는 아쉽게도 보지 못했지만 영화가 방영되기 전 우연히 영화평을 읽게 되었는데 이게 영화를 보는 계기가 된 것이 아니라 책을 보는 계기가 되었다.
“인간에게는 누구나 선택의 권리가 있다. 그리고 이 선택에는 책임이 따른다고 배운다. 재판에서의 판결은 판사의 선택이다. 판사들은 법 그리고 자신의 신념과 판단에 따라 판결을 내린다. 하지만 판결 그 이후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지 않는다. 판사에게는 판결까지가 자신의 역할이기 때문이다. 누구나 삶에 있어 선택의 순간이 있고 선택을 해야만 하는 때가 있다. 다만 이 선택에 책임을 져야 할 순간이 올 때가 있다. 누군가의 삶을 바꿔 놓았고, 그에게 새로운 가치와 지향해야 할 방향을 제시하였다. ‘사건 하나’가 아닌 ‘삶 하나’를 바꿔 놓은 것이다. 판결이라는 인간에게 인간이 내리는 선택을, 넓게 보자면 인간이 살아가면서 행하는 모든 선택에 대한 책임을 이야기한다. 선택은 누구에게나 직면하는 문제지만 때론 하나의 선택이 누군가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꿀 수 있다 그 순간 책임이란 단어는 꼭 짊어져야 할, 그리고 책임져야 할 무게로 다가옴을 보여준다.” -영화평 발췌-
그래 사람은 늘 선택의 기로에 선다. 그것이 일상의 선택이라면 또 다르겠지만, 다른 사람의 인생을 좌지우지할 정도의 선택이라면 타인의 삶을 정말 잘 이해해야 한다고 본다. 그렇지만 그것이 쉬운 일만은 아니다. 선택의 순간, 그리고 그 선택은 언제나 책임이 따른다는 것 그것 만으로도 중압감은 엄청나게 다가올 것이다.
이언 매큐언(IAN McEWAN)의 책을 읽다 보면(물론 몇 권 보지도 않았지만) 작가 특유의 글을 쓰는 패턴과 방식이 있는 듯하다. 물론 그의 작품을 다 알지도 못하고 작가를 평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닌지라 뭐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독자의 한사람으로서 읽은 책을 돌이켜 생각해보면 이런 생각이 문득문득 든다. 그 중 가장 돋보이는 것이 작가 특유의 블랙유머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 물론 이 모든 것이 개인적인 견해이지만. 나에겐 이런 블랙유머러스한 방식은 잘 맞지 않는다. 아니 이 작가의 책이 나와 안 맞을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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