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여행] 합천영상테마파크와 영화 판도라의 청와대 세트장.
영화나 드라마 속 이야기를 따라 가는 추억 여행
추웠던 겨울도 어느덧 다 지나가고 기분 좋은 봄 바람이 코끝을 자극하면,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을 때가 있다. 조용한 해변의 산책, 봄 내음 물씬 풍기는 산, 봄은 우리의 마음에게 어디론가 떠나자고 계속 바람을 넣는다. 이럴 땐 하던 일들을 잠시 멈추고 바다와 산, 그 어디라도 좋으니 미련 없이 훌쩍 떠나보자. 그 동안의 익숙함은 잠시 내려 놓고 신선한 자극을 즐겨보자. 시간이 조금 더 여유롭다면 커피한잔 사 들고 저녁 노을을 바라보며 하루를 마무리 해보는 건 어떨까.
영상테마파크 전체가 근 현대사 박물관.?
영상테마파크 전체가 드라마나 영화의 세트장이기는 하나 어떻게 보면 근 현대사 박물관 같기도 하다. 물론 들어가 볼 수 있는 세트장들은 몇 군데 되지는 않지만, 정교하게 제작된 그 외관의 모습들은 옛 시대를 잘 재현해 놓은 듯하다. 잔재해 있던 일본식 표기와 지금은 약간 어색한 옛날식 간판의 맞춤법들은 옛 향수를 자극하기에 안성맞춤인듯 하다. 드라마에 나오는 옛날 세트장에서 어릴 때의 추억을 소환 해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포화속으로>,<도둑들>,<암살>,그리고 드라마 <각시탈>,<에덴의 동쪽>등 익히 알고 있던 수많은 작품들이 여기서 제작이 되었다고 한다.
옛날 불량 식품이 날 유혹하던 시간
영화나 드라마의 기억을 소환하며 거리를 거닐다 보면 영화나 드라마와 상관없이 어느 샌가 그 시절로 돌아 간 듯한 착각이 든다. 교련복을 입은 남학생과 옛날 교복을 입은 여학생들이 하나 둘씩 보이고 예전에 다녔던 국민학교까지. 이 정도면 현재의 시간이 아니라 그때 그 시절로 되 돌아간 착각마저 들게 한다. 세트장 구석구석을 구경하다 보면 나의 추억을, 부모님의 추억을, 할아버지 할머니의 세월을 느낄 수 있다. 나 혼자 소위 말하는 옛날 감성에 젖어 있다 옛날 불량 식품에 눈길이 머물렀다. 쫀드기를 굽다 연탄 뭍은 손으로 코를 닦다 코 밑이 새까맣게 변했던 그 모습은 아직도 기억에 남아 있다. 옛 시절은 누구나 아름답다. 잠시나마 돌아 가보자.
영화<판도라>의 청와대 촬영 세트장
영상테마파크 투어를 끝냈다면 영화<판도라>의 촬영 장소인 곳으로 가보자. 영상테마파크에서 5분 남짓 떨어진 곳에 새로운 정원 테마파크를 조성 중이라고 하니 꼭 한번 들러보자. 영상테마파크 입장권으로 관람 가능하다. 영상테마파크를 나와 합천관광안내소를 들리는 것도 잊지 말자. 유용한 정보를 많이 제공해 준다. 어떻게 보면 지역의 설화나 이야기들은 언제 들어도 재미 있으니까 인원이 어느 정도 된다면 해설사분 동행 부탁하는 것도 좋을 듯하다.
세트장이기는 하나 주변의 경관들은 빼어나다. 아직은 미완성의 정원테마파크지만 영화<판도라>촬영을 위해 청와대 세트장만 먼저 완공 했다고 한다. 실제 청와대의 68%의 규모로 축소한 청와대세트장은 앞쪽으로 바라보면 의룡산과 문필봉, 뒤로는 황매산 줄기인 소령산이 든든하게 뒤를 지켜주는 지형의 형태로 암컷의 독수리가 알을 품어주는 형태로 되어 있다는 설이 있습니다. 학자들이 많이 배출된 이곳을 풍수지리학자들은 “천하의 기가 서려있는 명당” 이라고 말을 하기도 하고, 물론 해설사님께서 설명 해주신 내용이기는 합니다. 이렇게 재미난 이야기들은 직접 듣지 못하면 섭섭할 듯하니 기왕 가신다면 문화해설사의 도움을 얻는 것도 하나의 방법 될 듯. 이용료는 무료. 인터넷으로 간단히 신청하면 재미있고 신나게 소개를 받을 수 있다. 그리고 청와대세트장에서 주변의 경관을 빼놓지 말고 잘 살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