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도서] 위대한 상인의 비밀- 오그 만디노.
위대한 상인의 비밀- 오그 만디노
이번에 살펴볼 책은 오그만디노의 “위대한 상인의 비밀”입니다. 예 그렇습니다. 이 책을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이 책은 그 흔해 빠진 자기 계발서입니다. 하지만 이 책은 그 흔해 빠진 자기계발서인데도 불구하고, 아니 다른 여타의 책들과 똑 같은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매번 볼 때마다 설레는 그 무언가가 있는 것 같습니다. 길지 않은 분량, 봉인되어 있던 열 개의 두루마리, 그 두루마리를 하나씩 하나씩 풀 때마다 느껴지는 희열과 감동, 재미, 그 설렘은 아직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내용은 이렇습니다. 주인공인 하피드는 이제 때가 되었다고 생각하고 자신이 건설한 가장 강대했던 상업왕국을 해체하기로 마음을 먹습니다. 아무도 모르게 숨겨온 비밀을 이제는 다른 사람에게 넘겨야 할 시간이 왔다고 본능적으로 직감 했는지도 모릅니다. 그는 생을 마감하기 전 꼭 지켜야 할 의무 하나를 안고 살아 가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선대와 맹세. 그 약속은 생의 마감 전에 반드시 지켜야 하는 아주 중요한 일이기도 합니다. 그에겐 선대에게서 받은 궤짝 안의 가죽 두루마리를 다음세대로 반드시 전해 주어야 한다는 의무가 있었습니다. 하피드는 약속을 다시 한번 상기하고 아무도 들어가보지 못한 방안의 한 쪽 구석에서 그 동안 고이 간직했던 먼지 묻은 나무궤짝을 천천히 열어 보입니다. 그리고 이야기는 시작합니다. 그리곤 생각합니다. 그의 어린 시절의 이야기들을, 위대한 상인이 되기까지의 이야기들을 천천히 하나씩 이야기 시작합니다.
책 속의 두루마리를 하나씩 풀 때마다 가끔 드라마에서나 볼법한 낯설지 않은 상상력들이 발휘 됩니다. 어디에선가 본듯한 장면들, 그리고 그 장면들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자연스럽게 한편의 드라마가 완성됩니다. 이렇게 저는 책을 보는 내내 머리에선 잘 만들어진 한편의 드라마가 그려졌습니다. 그리곤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뻔한 이야기를 뻔하지 않게 쓰는 것이 진짜 실력자다라고 말이죠. 책을 보신다면 읽는 동안 자신도 모르게 조심스럽게 되고, 비밀스럽게 되는, 그리고 상상하게 되는, 그런 일이 벌어 질지도 모릅니다. 물론 착각이겠지만 말입니다.
이 책을 처음 접한게 벌써 10여년도 더 넘은 것 같습니다. 그 이후로 매년 한번쯤은 다시 읽은 것 같네요. 매년 볼때마다 그 느낌이 새롭고 새롭습니다. 힘든 세월을 함께 견뎌온 만큼 저에겐 다른 책들 보다 더 훨씬 소중한 책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생각을 해봅니다. 주인공쯤의 나이가 되면 그렇게 물려줄 것이 있나 하고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됩니다. 돈이나 물건이 아닌 그런 것들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상인이 될 계획이 있으신 분이라면, 아니 한번쯤 가슴의 울림을 듣고 싶다면 한번쯤 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