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다시, 만나다-모리에토.
여섯 편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소설집 『다시, 만나다』는 이렇게 일상 속에 자리한 만나고 헤어짐, 그리고 다시 만남을 주제로 하고 있다. 그들은 모두 일시적이든 영원하든 어제의 만남과 헤어짐이 낳은 회한과 아쉬움 그리고 안타까움과 애틋함을, 오늘 다시 만나 매듭을 풀 듯 오해를 풀고 사랑을 확인한다. 지금의 삶에서 다하지 못한 만남을 다음 세상에서 다할 수 있기를 기약하며 오늘의 삶을 새롭게 승화시키고 만남의 소중한 가치를 깨닫는다. -줄거리 발췌-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하는 생각은 그렇게 틀리지 않는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베개 표면에 아직 꿈의 흔적이 묻어 있는, 의식과 무의식의 경계. 눈을 가늘게 뜨고 붉게 물든 아침 하늘에 녹아 드는 어둠을 바라보면서 나른하게 늘어져 있다. 그런 때, 아직 절반은 잠 속에 있는 뇌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생각’에는 함부로 할 수 없는 진실이 담겨 있다. 그런 것 같다. 반대로 밤에 잠들기 직전까지 구질구질하게 했던 생각은 별 것 없다. 태양이 떠오르면 일목요연해진다.” -P221-
P.S 우리의 삶은 언제나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면서 살아갑니다. 만남과 헤어짐, 이 반대되는 말들이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다르지만 또 연결이 되는 그런 말인 듯합니다. 만남과 헤어짐 그리고 또 만남, 그 속에서도 우리는 언제나 만남의 기쁨보다 헤어짐의 슬픔을 더욱더 가슴 깊이 새깁니다. 아쉬움과 안타까움, 그리고 마음 한편의 응어리로 마음에 생채기를 남기고, 삶의 일부분이지만 누군가를 만나고 헤어지고 하는 그런 일들은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영원히 반복될 것입니다. 그래서 누군가는 말합니다. ‘이별의 아픔도 너무 서러워하지 마라’ 라고 말이죠. 그것 또한 언젠가는 또 잊혀질것이고, 자연스럽게 또 누군가를 새로 만나게 될 것이라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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